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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맛집/동부 뉴욕 뉴저지 기타

미국 동부 로드아일랜드 뉴포트 더 브레이커스 별장 | 뉴욕 뉴저지 근교 여행 추천

by 2raveler 2022. 12. 29.

미국 동부 로드아일랜드 주에 있는 뉴포트(Newport)는, 뉴욕 뉴저지 지역에서 차로 운전해서 약 3시간 반이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바닷가에 해산물 레스토랑도 많고, 19세기 미국 대부호들의 호화롭고 웅장한 별장들을 볼 수 있어서 뉴욕 뉴저지 근교 1박 2일 여행지로 떠오르는 곳입니다.  

 

 

로드아일랜드 뉴포트 여행의 포인트, 미국 대부호의 여름 별장 <더 브레이커스> 둘러보기

 

뉴포트가 속해있는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 주는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아래 지도 붉은 점선 네모 안의 작은 붉은 동그라미 점선 지역)로, 북쪽으로는 매사추세츠 주, 서쪽으로는 코네티컷 주와 경계를 이룹니다.

 

참고로, 뉴잉글랜드 지역(아래 지도 붉은 점선 네모 안에 들어있는 지역)은 미국 북동부 6개의 주(메인,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버몬트,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를 가리키며,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왔던 유럽 사람들의 초기 식민지 개척의 역사가 담겨있는 곳입니다. 로드아일랜드는 뉴잉글랜드 지역의 하나입니다.   

미국-로드아일랜드-뉴잉글랜드-지도
로드아일랜드-뉴잉글랜드-지도

뉴포트 더 브레이커스(The Breakers)

 

 

Newport Mansions | The Preservation Society of Newport County

The Breakers Open daily 10 a.m.-3 p.m. Houses & grounds close one hour after last tour admission. Sparkling Lights at The Breakers: outdoor light display; special ticket includes The Breakers interior tour during the same visit. Daily from December 26 –

www.newportmansions.org

  • 주소: 44 Ochre Point Ave, New Port, RI
  • 오픈시간: 매일 10:00 am ~ 4:00 pm
  • 주차: 정문 건너편에 넓은 주차장 있음
  • 입장료: 더 브레이커스 1곳 관람(성인 $29, 어린이 $10), 듀오 티켓-더 브레이커스 1곳 + 기타 저택 1곳 관람(성인 $38, 아동 $14)

여름 성수기에는 관광객들이 몰려서 입장 시 기다리거나, 주차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붐비지 않는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 브레이커스 1곳만 관람하는 싱글 티켓 입장료에서 조금만 더 내면 2곳을 관람할 수 있기에(더 브레이커스뿐만 아니라, 4~5곳의 다른 대저택들도 있음) 저는 듀오 티켓을 구입해서 더 브레이커와 마블 하우스, 두 곳을 관람하였습니다. 더 브레이커스는 뉴포트에 있는 대저택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합니다. 

 

 

밴더빌트 가문의 여름 별장, 뉴포트 더 브레이커스 

더-브레이커스-여름-별장
더-브레이커스-여름-별장

더 브레이커스(The Breakers)는 19세기 미국 철도 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던 밴더빌트 가문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졌습니다. 미국의 철도왕이자 선박왕으로 불렸던 코닐리어스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의 손자가 1885년 이곳에 위치한 주택을 구입하였으나, 1892년 화재가 발생하여 목조 건축물이었던 주택이 완전히 손실되었지요.

 

그리하여 밴더빌트 가문의 재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약 70여 개의 방이 있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대저택을 다시 짓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현존하는 더 브레이커스입니다. 코닐리어스 밴더빌트 2세는 새롭게 짓는 저택은 내화성(화재에 강한 특징) 있게 짓도록 하였으며, 강철로 보강된 석조 구조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더 브레이커스의 화려한 내부 구경(다이닝룸, 뮤직룸, 서재, 테라스, 부엌)

 

더-브레이커스-다이닝룸-샹들리에
더-브레이커스-다이닝룸

다이닝룸에 들어오면 거대한 샹들리에와 버건디 색상의 커튼과 의자가 눈에 띕니다. 샹들리에는 약 12피트(3.6 m) 높이로, 프랑스 최고급 크리스털 제조사 Baccarat Crystal에서 만든 수천 개의 크리스털 구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이닝룸을 둘러싸고 있는 12개의 로즈크림색 대리석 기둥과 금박을 입힌 처마, 방 전체에 걸쳐 있는 다양한 금빛 잎 장식이 화려하면서도 섬세합니다. 천장은 새벽의 여신 오로라가 새벽을 예고하는 모습을 그린 벽화로 꾸며놓았습니다. 

 

더-브레이커스-뮤직룸
더-브레이커스-뮤직룸

사교 파티나 가족 연례 행사가 이루어지던 뮤직룸입니다. 다이닝룸에서 식사 후, 뮤직룸으로 들어와서 저녁 콘서트나 화려한 연회를 했겠지요. 다이닝룸의 샹들리에와는 다른 스타일의 샹들리에, 거울, 벽 장식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방에 있는 르네상스 스타일의 가구들은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가 만들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뉴포트까지 직접 운반되었다고 합니다. 

 

더-브레이커스-서재
더-브레이커스-서재

독서를 좋아했던 코닐리어스 밴더빌트 2세가 더 브레이커스에서 가장 즐겼던 장소 중의 하나가 서재라고 합니다. 서재의 중앙에 놓여 있는 벽난로는 16세기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성에 있는 것을 직접 가져온 것이라고 하네요. 벽 상단은 금으로 양각된 초록색 스페인 가죽으로 되어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장의 밤색과 금색의 격자무늬 패턴도 고풍스러움을 더하는 듯했습니다. 저도 이런 서재에서 차를 마시며, 독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층-발코니-하이라이트
2층-발코니

대서양 바다가 한 눈에 내려 보이는 2층 발코니는 더 브레이커스의 하이라이트 장소입니다. 이곳 발코니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은 행복감이 몰려옵니다. 정말 이런 곳에 살면 어떤 느낌일까요? 뻥 뚫려 있는 아치 모양 발코니가 참 예쁘네요.  

 

부엌-더-브레이커스
부엌

2층을 둘러 보고 난 후, 가정부와 하인이 다니던 좁은 계단을 내려가면, 마지막으로 부엌이 나옵니다. 화재를 겪고 나서, 다시 짓는 저택이었기 때문에 코닐리어스 밴더빌트 2세는 화재에 민감하였죠. 그래서 부엌은 생활공간에서 분리되어 화재나 소음이 확산되지 않도록 지어졌습니다. 넓은 부엌에 석탄이나 나무로 불을 피울 수 있는 주철 난로와 구리 냄비와 솥, 다양한 식기구 등이 클래식한 레스토랑처럼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같이 가신 분은 부엌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바닷 바람 맞으며, 더 브레이커스 주변 해변 산책로 걷기 

 

Cliff-Walk-더-브레이커스
Cliff-Walk

더 브레이커스 대저택 내부 관람을 마치고 건물 뒤쪽으로 나오면 넓은 잔디밭과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이게 또 장관입니다. 잔디밭을 뒤로하고 더 브레이커스를 배경으로 찍는 샷이 예뻐서 잔디밭 안으로 무심코 계속 들어갔습니다. 아까부터 거위들이 많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잔디밭이 온통 거위 대변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덕분에 신발 닦는다고 고생하고, 신발에 베인 냄새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사진 찍는다고 잔디밭으로 막 들어가시면 저처럼 고생하시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바닷가 쪽으로 나가시면, 바닷가 바로 옆에 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총 5.6km 거리의 Cliff Walk라고 불리는 해변 산책로인데, 위에 사진 왼쪽을 보시면 해변을 따라 쭉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브레이커스 주변의 해변 산책로를 시원한 바닷 바람 맞으면서 가볍게 산책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마무리

미국 로드아일랜드 뉴포트는 뉴욕 뉴저지 근교 1박 2일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뉴포트에서는 19세기 미국 대부호들의 호화저택을 관람하시는 것이 좋으며, 이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웅장하고, 바닷가와 바로 접해 있는 더 브레이커스를 추천합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다 설명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으니, 직접 가서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호화롭고 아름다운 대저택을 지은 코닐리어스 밴더빌트 2세는 실제로 4년 동안의 여름만 이 곳에 보냈다고 합니다. 더 브레이커스에는 코닐리어스 밴더빌트 2세의 딸이 머물었던 방도 있는데, 그녀가 뉴욕 휘트니 미술관의 설립자인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현재 밴더빌트 가문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CNN 앵커 앤더슨 쿠퍼로, 그의 어머니는 패션 디자이너 겸 화가, 작가로서 뉴욕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글로리아 밴더빌트(밴더빌트 5대손)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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