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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여행

<나르비크> 넷플릭스 영화 정보, 평점, 출연진, 결말, 노르웨이 위치, 나르비크 전투 관련 모든 것

by 2raveler 2023. 2. 2.

넷플릭스 전쟁 영화 <나르비크>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의 첫 패배로 알려진 노르웨이 나르비크 전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넷플릭스 영화 Top 10'에 있어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아름다운 노르웨이 설경과 대비되는 전쟁의 어두운 단면, 가족과 이념 사이의 갈등을 잘 표현한 웰메이드 영화였습니다.  

 

노르웨이 나르비크 전투의 다양한 단면을 담고 있는 전쟁 영화, <나르비크>

 

 

<나르비크>는 노르웨이에서 제작한 영화로 나르비크 전투를 통해 전쟁의 다양한 단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강대국의 전쟁 속에서 힘없는 중립국으로 노르웨이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영화-나르비크-포스터
영화-나르비크

  • 장르: 전쟁, 드라마
  • 감독: 에릭 스코졸드재르그
  • 출연진: 크리스틴 하르트겐(잉리드 역), 칼 마르틴 에게스뵈(군나르 토프테 역), 스티그 헨릭 호프, 크리스토프 바흐
  • 상영시간: 108분
  • 평점: Rotten Tomatoes - 83% Audience Score  | 6.6/10 IMDb | 네이버 6.8/10 

전반적인 영화 평점은 무난합니다. 전쟁 영화의 대규모 전투 씬이나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어서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노르웨이 나르비크 항구의 중요성 & 나르비크 전투 

노르웨이-나르비크-위치-지도
노르웨이-나르비크-위치-지도

1) 역사적 / 지리적 배경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나르비크는 노르웨이 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입니다. 노르웨이의 나르비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웨덴이 철광석을 채굴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스웨덴의 철광산과 가까운 곳에 마땅한 스웨덴 항구가 없었으며, 그나마 있는 몇몇 항구도 겨울에는 항구가 얼어서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르비크는 스웨덴 철광산과 거리도 가깝고,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바다가 얼지 않아서 사계절을 다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스웨덴은 철광석을 화물 열차를 통해 노르웨이 나르비크까지 운송하였고, 나르비크 항구에서 배를 이용하여 수출하였습니다. 스웨덴의 철광석으로 인해 나르비크는 지리적으로 아주 중요한 항구 도시가 되었습니다. 

 

2) 철광석으로 인해 벌어진 나르비크 전투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노르웨이는 중립을 선언하였습니다. 전쟁이 진행될수록 무기 제조에 쓰이는 철광석의 수요가 늘어나고, 독일군은 대부분의 철광석을 나르비크 항구를 통해 조달받았습니다. 영국은 이 철광석의 조달을 막기 위해 나르비크 바다에 기뢰(수중 폭탄)를 설치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침내 독일군은 철광석의 안전한 공급을 위해 노르웨이 나르비크를 침공하였고, 영국군(연합군) 또한 나르비크를 탈환하기 위해 침공하게 됩니다. 

 

줄거리  및 결말

1) 독일군의 나르비크 침공

군나르
군나르

노르웨이 나르비크에 사는 군나르와 잉리드는 6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는 행복한 부부입니다. 남편 군나르는 전쟁으로 인해 노르웨이 군대에 있으며, 아내인 잉리드는 마을 호텔에서 일을 합니다. 노르웨이는 중립국을 선언하였지만, 독일은 철광석 확보를 위해 한밤중에 나르비크를 침공합니다. 노르웨이 군대는 전쟁 한 번 못해보고, 독일군에게 도시를 넘겨주고 맙니다.

 

나르비크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퇴진하던 노르웨이 군대는 독일군의 철광석 운송을 막기 위해 철도 다리를 폭파해 버립니다. 이때, 다리 폭파 작업을 주도했던 군나르는 독일군에게 잡혀서 포로가 됩니다. 

 

 

2) 독일군과 영국군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잉리드

잉리드
잉리드

한편, 독일어에 능숙한 잉리드는 독일 영사의 요청으로 호텔에서 통역을 맡으며 독일군을 돕게 됩니다. 그러나 또한, 호텔에 숙박하였던 영국 영사의 도주를 독일군 몰래 도와주고, 은신처를 마련해 줍니다. 뻔뻔한(?) 영국 영사는 잉리드가 독일군과 내통했다고 협박을 하면서, 독일군의 포대 위치에 관한 정보를 빼오라고 요청합니다. 

 

잉리드는 위험을 무릅쓰고 영국 영사가 요청한 독일군의 군사 기밀 정보를 몰래 빼서 갖다 줍니다. 영국군은 독일군에게 엄청난 폭격을 가하고, 독일군의 기지와 가까웠던 잉니드의 집도 폭격을 당하게 됩니다. 이때 많은 노르웨이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잉리드의 시아버지는 사망하고, 아들은 부상을 당합니다.

 

3) 잉리드의 선택 

영국군의 폭격으로 인해 부상을 당한 잉리드 아들의 상태가 더욱 악화되자, 잉리드는 통역을 맡았던 독일 영사를 찾아갑니다. 그녀는 영국 영사가 숨어있는 곳을 알려주는 대신 아들을 치료해 달라고 거래합니다. 

 

잉리드의 아들은 수술을 통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였고, 숨어 있던 영국 영사는 독일군에게 잡히게 됩니다. 잉리드의 동료는 잉리드가 영국 영사의 위치를 독일군에게 알려줬음을 눈치챕니다. 

 

4) 영국군(연합군)의 탈환 

독일군-나르비크-침공
독일군-나르비크-침공

독일군에게 잡힌 군나르는 포로가 되어 배고픔과 추위 속에서 온갖 고생을 합니다. 마침내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의 도움으로 독일군에게서 빠져나온 군나르는 노르웨이 군대로 다시 복귀합니다. 연합군과 노르웨이군은 힘들게 독일군을 몰아내고, 나르비크를 다시 탈환합니다.

 

5) 배신자로 낙인찍힌 잉니드

영국 영사의 은신처를 독일군에게 알려준 잉니드는 사람들에게 배신자로 낙인 찍히고 손가락질을 당합니다. 심지어 다시 나르비크로 돌아온 남편 군나르도 잉니드를 배신자라고 질책합니다.(이건 아니지) 위험을 무릅쓰고 영국군을 도왔지만, 영국군의 폭격에 시아버지가 사망하고, 아들도 죽을뻔한 상황에서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독일군에게 정보를 넘긴 잉니드에게 과연 우리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이념을 위해 내 자식의 생명을 포기할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요? 

 

결말 

군나르-잉니드-마지막-장면
군나르-잉니드

잉니드는 아들을 데리고 나르비크를 떠나기 위해 집을 나오고, 군나르는 그녀를 내버려 둡니다. 독일군의 폭격에 시민들은 나르비크를 떠나기 위해 항구로 몰려듭니다. 이념과 가정 사이에 고민했던 군나르는 마지막 순간에 가정을 택하고 잉니드에게 돌아옵니다. 

 

연합군의 도움으로 나르비크를 재탈환하고, 잠시 기쁨에 젖었던 노르웨이 인들은 다시 독일군의 폭격을 맞습니다. 연합군은 노르웨이에 통보도 없이 군대를 철수해 버렸고, 혼자 남은 노르웨이는 독일군에게 항복하고 맙니다. 히틀러의 첫 패배도 결국은 승리로 이어졌네요.

 

두 강대국 사이에 껴버린 힘없는 중립국의 모습이 독일 영사와 영국 영사 사이에서 안절부절 하는 잉니드의 모습과 많이 겹쳐 보였습니다. 진정 중립국이 되려면 자주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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