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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여행

로알드 달의 뮤지컬 영화 마틸다 등장인물, 줄거리, 노래 | 넷플릭스 영화 리뷰

by 2raveler 2023. 1. 7.

최근 넷플릭스에서 출시한 뮤지컬 영화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는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뮤지컬 마틸다는 2010년 영국에서 초연한 이래로 지금까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비영어권 국가 최초로 한국에도 진출하여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마틸다-리볼팅-칠드런
마틸다-리볼팅-칠드런

학대와 억압 속에서 마틸다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뮤지컬 영화 <마틸다>

 

뮤지컬이 워낙 성공하여,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나오는 영화는 어떨지 무척 궁금하였습니다. 뮤지컬 영화답게 중간중간 들어있는 아이들의 노래와 군무에서 신나는 역동성이 느껴졌고, 영화라는 매체의 장점을 활용하여 뮤지컬에서 공간의 제약으로 표현 못했던 부분들을 영상으로 확장해서 보여준 점이 좋았습니다. 

마틸다 더 뮤지컬 (Matilda the Musical)

마틸다-더-뮤지컬-영화
마틸다-더-뮤지컬-영화

  • 장르: 뮤지컬, 판타지, 가족, 코미디
  • 감독: 매튜 워처스
  • 음악: 팀 민친
  • 출연: 알리샤 위어, 엠마 톰슨, 라샤나 린치, 신두 비
  • 상영시간: 122분

2010년 영국에서 뮤지컬 초연 시 연출을 맡았던 매튜 워처스 감독이 영화를 맡은 덕분에 자연스러운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주인공인 마틸다 역할의 소녀는 엄청난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뽑혔다고 하는데, 당차고 귀여운 마틸다 역할에 딱이었습니다.  

 

아이들을 괴롭히는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 역할로 영화 제작 초기에는 랄프 파인즈가 정해졌는데, 코로나로 제작이 연기되면서 엠마 톰슨으로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은 해머 던지기 챔피언 출신의 거대한 체격과 엄청난 괴력을 가진 인물로 주로 남자 배우들이 여장을 하고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주로 우아한 역할을 맡았던 엠마 톰슨의 연기 변신과 분장도 흥미로웠습니다.

 

마틸다 등장인물 

1. 천재 소녀 마틸다

마틸다-웜우드-알리샤-위어
마틸다-웜우드

마틸다 웜우드는 딸을 원하지 않았던 부모의 학대와 방치 속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도서관의 어려운 책들을 읽을 만큼 재능이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꾼이며, 성인들의 수학 문제도 척척 푸는 천재 소녀입니다. 마틸다의 부모는 마틸다가 책을 읽는 것도 못마땅하여 책을 다 찢어놓고, 심지어 학교에 제때 입학시키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마틸다도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마틸다 나름대로 부모님을 골탕 먹이는 장면들이 재미있습니다.

가까스로 학교에 입학한 마틸다는 '아이들을 구더기'라고 부르며, 어린 학생들을 학대하고, 억압하는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마틸다는 부모와 교장 선생님의 부당한 처사와 가스라이팅에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틸다는 본인을 아껴주고 진심으로 대해주는 허니 선생님을 만나서 힘을 얻고 서로를 돕습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마틸다는 자신의 초능력을 발견하면서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됩니다.

 

2.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

트런치불-교장-엠마-톰슨
트런치불-교장-엠마-톰슨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 역할을 맡은 엠마 톰슨의 연기 변신이 어떨지 궁금하였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해머 던지기 챔피언 출신으로 권위적이고 억압적이며, 아이들이 자신의 원(규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교장실에서 수많은 카메라를 통해 아이들을 철저하게 감시합니다. 사실 전 영화에서 트런치불이 아이들을 괴롭히는 장면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양갈래 땋은 머리를 한 여자 아이를 해머던지기 할때 처럼 멀리 집어 던지고, 자신의 초콜릿 케이크를 몰래 먹은 아이에게 거대한 초콜릿 케이크를 모두 먹으라는 식고문을 합니다. 또한, '쵸키'라는 고문실 비슷하게 생긴 작은 감옥을 만들어서 아이들을 집어 넣는다고 협박하는데, 잔혹동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면들이 있었기에 영화 마지막에 마틸다가 트런치불 교장을 혼내줄 때 통쾌함과 카타르시스가 배가 되었습니다.

 

3. 허니 선생님

허니-선생님
허니-선생님

허니 선생님은 마틸다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특별 교육을 통해 마틸다의 재능과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가르치는 교사이지만, 양이모인 트런치불 교장을 두려워합니다. 허니 선생님과 트런치불 교장한테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습니다.

 

4. 펠프스 부인

펠프스-부인
펠프스-부인

펠프스 부인이 차로 이동도서관을 운영하는 덕분에 마틸다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에게 학대당한 마틸다에게 책은 삶의 안식처이자 배움의 도구이었습니다. 스토리텔링 능력이 있는 마틸다가 펠프스 부인에게 곡예사와 탈출 마술사의 사랑이야기를 해주는데, 넋 놓고 빠져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5. 브루스 

브루스-초콜릿-케이크
브루스-초콜릿-케이크

마틸다의 학교 동료인 브루스는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의 케이크 한 조각을 몰래 먹은 것이 발각되어, 거대한 초콜릿 케이크를 다 먹으라는 식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조그만 아이가 입에 케이크를 가득 묻치면서 먹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귀엽기도 하고, 이때 나오는 뮤지컬 연출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줄거리 

트런치불-마틸다
트런치불-마틸다

마틸다는 때어 날 때부터 부모의 축복을 받지 못하였고, 태어나서도 부모의 학대와 방치 속에서 자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 입학하게 되지만, 학생들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폭군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은 모두에게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며,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행사도 서슴지 않습니다. 마틸다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트런치불 교장의 부당한 처사에 반기를 둔 첫 번째 학생이 되고, 아이들은 몰래 마틸다를 응원합니다.

 

 

이후, 마틸다는 자신이 눈과 마음을 통하여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염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염력을 이용하여 트런치불 교장이 학생들을 벌 주기 위해 만든 감옥 '초키'를 부숴 버립니다. 또한, 마틸다를 아껴주는 허니 선생님의 양이모가 트런치불이며, 트런치불이 허니 선생님의 아버지를 죽이고, 집을 빼앗은 것을 알게 됩니다.

 

한편, '초키'가 파괴되자 화가 난 트런치불은 또 다시 '초키'를 만들고 아이들을 벌주려고 합니다. 이 때, 겁먹고 무서워하던 아이들이 하나둘 모두 책상에 올라가며(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장면처럼) 처음으로 트런치불에게 대항하기 시작합니다. 

 

마틸다는 염력을 이용하여 새로 만든 '초키'를 다시 부셔 버리고, 트런치불에게 죽음을 당한 로즈 선생님의 아버지 유령으로 위장하여 트런치불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됩니다. 염력을 이용하여 트런치불의 머리를 트런치불이 싫어하는 양갈래 머리로 만든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마틸다의 부모는 사기꾼으로 해외로 도망을 가고, 허니 선생님이 마틸다의 양육을 맡게 되었습니다. 허니 선생님이 트런치불 대신 학교를 운영하게 되고, 빼앗겼던 아버지의 집도 찾게 됩니다. 마틸다와 허니 선생님의 행복한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뮤지컬 노래

마틸다-어른이-되면-노래-보러가기
마틸다-어른이-되면-노래-보러가기

영화에 나왔던 대부분의 뮤지컬 노래들이 다 좋았으며, 대사와 노래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았했던 노래는 마틸다가 처음 학교에 들어간 날 나왔던 알파벳송 <스쿨송>,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바라는 것을 노래한 <어른이 되면>, 그리고 마지막에 트런치불 교장을 물리치고 다 같이 춤추면서 불렀던 <리볼팅 칠드런> 입니다.

 

알파벳을 가사 속에 녹여 부른 <스쿨송>은 번역을 잘했다고 들어서, 한국말 더빙을 다시 봤는데, 역시 흥미롭게 잘했습니다. 아이들이 부르는 <어른이 되면> 노래도 감성적이고 좋았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나왔던 <리볼팅 칠드런> 영화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초콜릿 케이크 고문 당했던 브루스가 노래를 시작하는데 귀여웠습니다. 억압에서 벗어나 반항하며 자유롭게 살겠다는 노래였는데, 아이들의 군무도 노래와 잘 어울렸고, 카메라 움직임도 좋았고, 트런치불을 몰아낸 뒤 부르는 노래라서 시원한 통쾌함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리볼팅 칠드런> 클립(블로그 맨 위에 링크)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이번 넷플릭스에서 출시된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흥미롭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어린이 영화지만 마냥 밝은 영화는 아니었고, 사회 풍자적인 요소도 있었고, 트런치불의 가혹한 학대 장면들에 좀 놀라긴 하였습니다. 그러나 분명 메시지가 있었고, 뮤지컬 노래들도 좋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마틸다가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행복을 찾는 과정이 참 좋았습니다. 

 

영화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아동문학계의 셰익스피어'로 인정 받고 있는 로알드 달의 동명 원작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권위적이고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풍부한 재미와 교훈을 담고 있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조카에게 선물하였는데, 다 읽으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자세한 정보 및 구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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