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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여행

가여운 것들, 정보 출연진 등장인물 평점 줄거리 후기 벨라 엠마 스톤 아카데미 마크 러팔로 던컨

by 2raveler 2024. 3. 6.

엠마 스톤의 파격적인 변신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가여운 것들>이 3월 6일 개봉합니다. 엠마 스톤은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및 영국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BAFTA 등의 주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오는 3월 10일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2023)

 

이 영화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천재 외과의사에 의하여 새롭게 탄생한 벨라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자유를 찾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가여운-것들-영화-포스터-엠마-스톤
가여운-것들-영화-포스터

  • 장르: 드라마, 로맨스, SF
  •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 출연진: 엠마 스톤(Emma Stone), 마크 러팔로(Mark Ruffalo), 윌렘 대포(Willem Dafoe) 등 
  • 상영시간: 141분 (2시간 21분)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R 등급
  • 평점: 미국 IMDb 8.2/10, Rotten Tomatoes(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2% & 관객 점수 80%

가여운-것들-예고편
가여운-것들-예고편
가여운-것들-인스타그램

1. 감독 

요르고스-란티모스-감독
요르고스-란티모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그리스 출신으로 예술 영화계의 스타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연출한 작품으로는 <송곳니>, <더 랍스터>, <킬링 디어>,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등이 있습니다. 그의 전작인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에서 함께 작업한 엠마 스톤과 이번 <가여운 것들>에서 또 한 번 호흡을 맞췄습니다. 

 

흥미로운 소식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 미국 리메이크작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며, 현재 엠마 스톤이 출연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정말 기대되는 작품에 기대되는 조합입니다!

 

2. 출연진

1) 엠마 스톤(Emma Stone)

엠마-스톤
엠마-스톤

저는 엠마 스톤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라라랜드>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의 할리우드 스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후 그녀가 보여준 연기 행보가 무척 놀라웠습니다. 그녀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크루엘라>, <가여운 것들> 등의 작품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감한 캐릭터들에 도전한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이번 <가여운 것들>에서는 연기를 위해 파격적인 노출도 마다하지 않으며 열연을 펼쳤는데 처음에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적응이 안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연기는 훌륭하였고, '벨라'라는 특이한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노출이 어느 정도 필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연기파 배우가 된 엠마 스톤이 이번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를 기대합니다. 

엠마-스톤-인스타그램

2) 마크 러팔로(Mark Ruffalo)

마크-러팔로
마크-러팔로

마크 러팔로는 마블 영화의 '헐크' 역을 맡은 배우로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 한물 간 음반 프로듀서로 나왔던 그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가여운 것들>에서는 기존에 맡았던 배역들과 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크 러팔로와 엠마 스톤의 호흡이 잘 맞고,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도 많습니다. 마크 러팔로도 이번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3. 영화 평점 & 해외반응

 

미국 유명 영화 평점 사이트 IMDb에서는 10만점에 8.2점, Rotten Tomatoes에서는 신선도 지수 92%, 관객점수 80%를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평단의 반응은 극찬이 많고, 관람평을 보면 파격적인 장면들로 인해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4. 등장인물

1) 갓윈 백스터 

갓윈-백스터
갓윈-백스터

천재적인 과학자이자 해부학 교수인 갓윈은 동물의 몸을 절단하여 붙이는 기술에 능합니다. 그의 얼굴은 온통 꿰맨 수술 자국으로 가득한 괴물과 같은 외모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갓윈의 아버지는 갓윈을 의학 실험의 대상으로 이용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는 자살한 임산부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고, 태아의 뇌를 임산부 여성에게 이식하는 실험에 성공합니다. 이렇게 탄생한 벨라를 보호하고 키우면서 부성애를 가지게 됩니다. 벨라를 맥스와 결혼시키고 함께 살고자 하였으나, 바람둥이 변호사 던컨에게 반한 벨라는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딸처럼 생각한 벨라가 떠나자 그리워하며 또 다른 생명체를 만들지만 더 이상 벨라에게 주었던 애정을 주지 않습니다.

 

2) 벨라 백스터

벨라-백스터-유아기
벨라-백스터-유아기

갓윈 백스터가 만들어낸 새로운 생명체인 벨라는 성인 여성의 몸을 하고 있지만 태아의 뇌를 가지고 있기에 정신 연령은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벨라의 정신 연령이 차차 발달하면서 갓윈의 보호 아래 살던 벨라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성적인 욕구에 눈뜨기 시작할 무렵 바람둥이 변호사 던컨의 꼬임에 넘어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처음으로 새롭게 받아들이는 벨라는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감정과 행복에 집중합니다. 정신 연령이 아직 어릴 때에는 동물적인 본능을 보여주는 장면들도 있으나 성장하면서 그런 장면들이 줄어듭니다. 

벨라-성장
벨라-성장

3) 던컨 웨더번

던컨-웨더번
던컨-웨더번

벨라의 외모에 반한 바람둥이 변호사 던컨은 벨라를 꼬드겨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납니다.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며, 여자들에게 구속받는 것을 싫어했던 던컨은 벨라와도 짧게 즐길 속셈이었지만 나중에는 상황이 역전되어 벨라에게 처음으로 매달리는 처지가 됩니다. 한편, 벨라의 지능이 발전하면서 자신이 벨라를 통제할 수 없게 되자 던컨은 힘들어합니다. 

4) 맥스

맥스
맥스

해부학 교수 갓윈 백스터의 제자로 점잖고 온순한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갓윗으로부터 벨라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업무를 맡게 됩니다. 맥스는 벨라의 옆에서 함께 지내며 벨라의 성장을 기록하고 말동무가 되어줍니다. 벨라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맥스는 이내 벨라를 사랑하게 됩니다. 갓윈은 맥스와 벨라를 결혼시키려 하였지만 던컨이 나타나 벨라를 데리고 세계 여행을 떠납니다. 갓윈을 도우며 벨라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5. 줄거리

벨라-던컨-파리
벨라-던컨-파리

갓윈에 의해 새롭게 되살아난 벨라 백스터는 갓윈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합니다. 갓윈은 벨라를 딸처럼 여겼고 벨라도 갓윈을 아버지처럼 여기며 따릅니다. 성인 여성의 몸에 태아의 뇌를 이식받은 벨라의 뇌가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벨라는 세상을 알고 싶은 갈망이 생깁니다. 

 

 

성을 자연스럽게 알기 시작할 무렵 바람둥이 변호사 던컨과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행을 하면서 음식을 통한 행복을 느끼게 되고, 던컨을 통해 성적인 즐거움도 알게 됩니다. 배에서 만난 마사를 통해 책을 읽게 되면서 지적으로도 성숙해지고, 해리를 통해 혹독한 세상의 현실을 알게 되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벨라는 이렇게 한 사람의 인간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갓윈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벨라는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게 되고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됩니다. 수많은 경험과 발견을 통해 진정아 자아를 찾게 된 벨라는 스스로 의사가 되기로 결정하고 맥스에게 청혼을 합니다. 

 

6. 감상 및 후기 

영화를 보고 난 뒤 기묘하면서도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벨라가 세상 하나뿐인 존재인 것처럼 이 영화도 매우 독특하고 개성적이었습니다. 영화 초반 유아기의 벨라는 흑백 화면으로 처리하였다가, 여행을 떠나 세상으로 나가면서 컬러 화면으로 서서히 바뀌는 디테일한 설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색감, 몽환적인 미장센, 벨라의 화려한 의상도 인상적이었고, 기괴함을 자아내는 불협화음과 같은 음악도 이상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넓은 세상으로 나와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며, 마침내 자아를 발견한 벨라는 영화 초반부의 그녀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노출을 불사한 엠마 스톤의 열정, 마크 러팔로의 능청맞은 코믹 연기, 파격적인 장면들, 예술 감독다운 비범한 연출, 많은 생각들을 던져주는 정말 매력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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