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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여행

영화 나폴레옹 정보, 출연진, 줄거리, 후기, 조세핀, 프랑스 역사 정보 등(영화 보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배경지식)

by 2raveler 2023. 12. 7.

할리우드의 대표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프랑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고,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하여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나폴레옹>이 12월 6일 개봉하였습니다. 영화 <나폴레옹>을 보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알고 보면 영화가 훨씬 재미있어지는 프랑스 역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였습니다.

 

나폴레옹(NAPOLEON, 2023)

영화-나폴레옹-NAPOLEON-포스터
영화-나폴레옹-포스터

  • 장르: 전기, 전쟁, 역사, 드라마
  • 감독: 리들리 스콧
  • 출연진: 호아킨 피닉스(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역), 바네사 커비(조세핀 역) 
  • 상영시간: 158분(2시간 38분)
  • 평점: 6.6/10(IMDb), 신선도 지수 59% & 관객 점수 58%(Rotten Tomatoes) 

1. 감독 & 출연진

리들리-스콧-감독
리들리-스콧-감독

영화 <나폴레옹, Napoleon>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부터 나폴레옹이 사망할 때까지 30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86세의 노장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킹덤 오브 헤븐>, <로빈후드> , <마션> 등의 주옥같은 영화를 연출하였습니다. 그는 많은 작품에서 스펙터클한 영상미와 극적인 서사를 보여주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나폴레옹의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들에 대한 찬사가 많습니다.

호아킨-피닉스-시상식
호아킨-피닉스

 

주인공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역할은 최고 연기파 배우로 인정 받고 있는 호아킨 피닉스가 맡았습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훌륭한 연기력으로 매 작품마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 주었는데, 특히 2019년 영화 <조커>에서의 매소드급 연기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와 리들리 스콧 감독은 2000년에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함께 찍었는데 무려 23년 만에 다시 만나 작업을 하였습니다.

바네사-커비-영드-크라운-마가렛-공주
바네사-커비-크라운-마가렛

나폴레옹의 치명적인 사랑이자 첫번째 부인 조세핀 역할은 바네사 커비가 맡았습니다. 바네사 커비는 넷플릭스 영드 <크라운>에서 마가렛 공주와 <미션 임파서블>에서 화이트 위도우 역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저는 영드 <크라운>에서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이지만 사랑에 한없이 약한 마가렛 공주를 너무나 매력적으로 연기했던 그녀가 기억에 남습니다.

 

2. 영화 평점 & 해외 반응

 

미국의 유명한 영화 사이트 IMDb에서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6.6점을 받았고,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는 평론가 점수 59%, 관객 점수 58% 를 받았습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평가로 인해 기대보다는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인들은 나폴레옹의 업적이나 영민하고 지적인 캐릭터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연애사와 불안정한 모습을 주로 다룬 점을 언급하며 '반 프랑스 영화'라고 혹평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영국인이기에 프랑스와 앙숙관계에 있었던 영국의 역사적 복수라고 평하기도 하였습니다.

 

3. 줄거리

나폴레옹
나폴레옹

영화 <나폴레옹>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1769~1821)이 군인으로 공을 세우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부상하여 마침내 황제가 되었다가 워털루 전투로 몰락하고 사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사랑, 배신, 분노, 집착이 반복되는 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4. 시대적 배경(프랑스 대혁명 ~ 나폴레옹 황제 등극)

마리-앙투아네트-처형
마리-앙투아네트-처형

영화의 첫 장면은 프랑스 대혁명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붙잡힌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 당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프랑스 대혁명(1789년) 이후 공화정이 선포되고, 강경혁명세력인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1793~1794년)가 실시됩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을 처형했던 공포정치는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키게 되고, 1794년 반대세력에 의해 로베스피에르도 잡혀서 처형되고 맙니다. 이후 프랑스는 혁명파와 왕당파의 첨예한 갈등과 주변국들과의 전쟁 등으로 국내외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게 됩니다.

 

 

이때, 나폴레옹은 툴롱 전투를 시작으로 왕당파 세력의 대규모 반란을 진압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하였고, 이탈리아 원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프랑스의 국민적 영웅으로 거듭납니다. 나폴레옹이 큰 인기를 얻게 되자 총재 정부는 나폴레옹을 견제하기 시작합니다.

 

1799년 나폴레옹은 쿠데타를 일으키고, 3명의 통령으로 구성된 통령정부의 제1통령으로 임명됩니다. 마침내 1804년 국민 투표를 통해 나폴레옹은 프랑스 제국의 초대 황제인 나폴레옹 1세로 등극합니다. 

 

4.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관계

나폴레옹-조세핀
나폴레옹-조세핀

이 영화에서는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관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영화에서 조세핀이 나폴레옹에게 "You're nothing without me"라고 말하는 대사가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관계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실제로 조세핀은 나폴레옹보다 6살이 많은 두 자녀가 있는 미망인이었고, 그녀의 남편은 위에 설명한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 시기에 처형을 당했습니다. 나폴레옹은 사교파티에서 만난 조세핀에게 강하게 끌리고, 만난지 몇 개월 후에 바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조세핀은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을 떠나있는 동안 젊은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이를 알게 된 나폴레옹과 조세핀은 한바탕 싸우면서도 두 사람의 불안정한 관계는 지속이 됩니다. 이후 황제가 된 나폴레옹은 조세핀이 아이를 출산하지 못하자 이혼을 하기도 합니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 조세핀에게 수많은 연애편지를 보냈습니다. 또한, 나폴레옹이 사망하기 직전에 남긴 마지막 말이 '프랑스, 군대, 조세핀'이라고 합니다. 조세핀이 실제로 나폴레옹의 '진실한 단 하나의 사랑'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저와 함께 영화를 보신 분은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하지만, 조세핀이 나폴레옹의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듯합니다. 

 

 

5.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나폴레옹-1세의-대관식
나폴레옹-1세의-대관식

위 그림은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위 그림은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황후의 관을 수여하는 장면입니다.

 

나폴레옹-대관식-왕관
나폴레옹-대관식-왕관

영화 <나폴레옹>에서는 나폴레옹의 대관식 장면을 이 그림을 기반하여 멋지게 재현하였습니다. 나폴레옹은 교황에게서 황제의 관을 수여받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자신의 머리에 관을 썼습니다. 나폴레옹의 자신감과 거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이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6. 아우스터리츠 전투

아우스터리츠-전투
아우스터리츠-전투

아우스터리츠 전투(1805년)는 나폴레옹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기념비적인 전투입니다. 1805년 겨울, 나폴레옹은 유리한 지형을 찾아 그 곳에 적을 유인하고 반격하는 뛰어난 군사 전략을 이용하여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동맹군을 격파하였습니다. 이 전투의 승리로 나폴레옹은 유럽에서 본인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습니다. 적군들이 꽁꽁 언 호수 위를 건너 도망가는데 프랑스군이 얼음 위로 대포를 쏘아 적들이 호수에 빠지는 영상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7. 나폴레옹의 몰락(대륙봉쇄령, 러시아 원정, 워털루 전투)

러시아-원정
러시아-원정

프랑스의 황제가 되고 승승장구 하던 나폴레옹은 '대륙봉쇄령'을 계기로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1805년 프랑스는 트라팔가 해전에서 해군에 강한 영국에 패배합니다. 프랑스는 해군으로는 영국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영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 영국과의 무역을 금지하는 대륙봉쇄령(1806년)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대륙봉쇄령을 어기고 영국과 무역을 재개하자 1812년 나폴레옹은 러시아를 침공합니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은 전략의 실패, 식량 보급 문제, 추위 등으로 인해 대실패를 하게 되고, 프랑스 육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습니다. 이후 나폴레옹은 퇴위되고 엘바섬으로 유배를 떠납니다.

 

 

1815년 나폴레옹은 엘바섬을 탈출하여 파리로 돌아와 다시 황제에 즉위합니다. 나폴레옹의 복귀 소식을 들은 주변 유럽 국가들은 단결해 프랑스에 맞서게 되고 워털루 전투가 발생합니다. 영국과 프로이센의 공격에 패한 나폴레옹은 완전히 몰락하게 됩니다.   

 

유럽 내 연합국은 단결해 프랑스에 맞서고, 1815년 워털루 전투가 발생합니다. 영국과 프로이센의 공격에 패하여 나폴레옹은 완전히 몰락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워털루 전투 장면도 매우 스펙터클 합니다.) 이후 나폴레옹은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유배되었다가 1821년 51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후기/리뷰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시선으로 바라본 나폴레옹은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나폴레옹의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다소 혼란스러웠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나폴레옹을 싫어하는 것 같다는 리뷰가 있었는데 저도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나폴레옹 캐릭터와 안 어울린다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그러나 기존 여러 작품에서 보여진 전형적인 나폴레옹의 모습에서 벗어나 리들리 스콧 감독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나폴레옹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나중에 애플 TV에서 무려 4시간에 달하는 감독판이 따로 방영된다고 하니 다시 한번 새로운 관점으로 관람해 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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