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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죽음의 바다 영화 정보, 후기, 평점, 출연진, 등장인물, 줄거리 | 이순신 노량해전 위치 관음포

by 2raveler 2023. 12. 21.

이순신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노량: 죽음의 바다>가 지난 12월 20일에 개봉하였습니다. 2014년 개봉한 <명량>은 1761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국내 역대 최대 관객수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어 2022년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도 726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코로나 기간이라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번 <노량: 죽음의 바다>는 2023년 한국 영화 최고의 화제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과 그의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 2023>

1. 영화 정보

영화-노량-죽음의-바다
영화-노량-죽음의-바다

  • 장르: 액션, 사극, 전쟁, 드라마
  • 제작/감독: 김한민
  • 상영시간: 153분
  • 출연진: 김윤석(이순신 역), 백윤식(시마즈 요시히로 역), 정재영,(진린 역), 허준호(등자룡 역), 이무생(고니시 유키나가 역)
  • 순제작비: 약 350억원
  • 손익분기점: 720만 명

이 영화는 김한민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며, 전작인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의 장단점을 보완한 작품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전체 상영시간 153분에서 해전 장면이 100분 가량으로 전투씬에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바다 위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전술, 압도적이고 구체적인 전투 장면, 치열한 서사, 웅장한 사운드 등을 매우 훌륭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전투 장면은 평창 동계 올림픽때 이용된 강릉 아이스링크에 초대형 실내 세트장을 만들고, 실제 판옥선 크기의 배를 설치하여 촬영하였습니다. 그 후 컴퓨터 그래픽을 입혀서 완성하였는데, 배우들은 실제 바다에 있는 것처럼 연기해야 했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CG(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힘을 쏟아부었는데, 특수 효과에 약 100억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국내 영화 중 최대 규모로 영화 촬영은 2021년에 마쳤지만 CG 작업이 많아서 올해 여름에야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 예고편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노량-죽음의-바다-예고편

 

2. 영화 평점

12월 21일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8.62점(10점 만점), DAUM 영화 8.8점(10점 만점), CGV 골든에그지수는 92%입니다. 현재 함께 상영 중인 <서울의 봄> 평점(네이버 평점 9.6점, DAUM 영화 9.5점, CGV 골드에그지수 99%) 이 워낙 높아서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지만 <노량: 죽음의 바다>도 평점이 높은 편입니다. 

 

3. 줄거리

노량-전투씬
노량-전투씬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며 왜군 진영에 퇴각 명령이 내려지고 왜군들은 황급히 일본으로 돌아가고자 분주합니다.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해야 전쟁을 진정으로 끝내는 것이라고 생각한 이순신은 명나라와 조명연합군을 이루어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왜군들을 섬멸하기로 결의를 다집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선봉장이었던 고니시 유키나가는 조명연합군에 포위되어 순천왜성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에게 뇌물을 바치며 퇴로를 열어줄 것을 간청합니다. 진린은 뇌물을 받고 연락선 한 척이 빠져나가는 것을 묵인합니다. 고니시 유키나가는 이 연락선을 통해 사천왜성에 주둔한 시마즈 요시히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시마즈 요시히로는 고니시 유키나가 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500여 척의  함대를 이끌고 순천왜성으로 향하는 중에 노량해협에서 이순신의 조명연합군을 맞아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조명연합군은 대승리를 거두지만, 이순신 장군은 왜군의 총에 맞아 전사하게 됩니다.

 

4.  등장인물 & 출연진 

1) 이순신

이순신-김윤석
이순신-김윤석

이순신 3부작의 주인공 이순신 역할을 <명량>에서는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에서는 박해일, 이번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김윤석이 맡았습니다. 각 배우마다 다르게 표현된 이순신 장군의 캐릭터와 느낌이 저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김한민 감독이 인터뷰에서 "<명량>의 이순신은 용장, <한산>의 이순신은 지장, <노량: 죽음의 바다>의 이순신은 현장"이라고 하였는데, 각 배우가 연기한 이순신의 모습이 여기에 딱 들어맞는 듯합니다. 최민식의 이순신은 용맹하였고, 박해일의 이순신은 냉철했고, 김윤석의 이순신은 현명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윤석 배우의 목소리와 눈빛이 이순신 장군과 매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2) 진린 

진린-정재영
진린-정재영

정재영 배우가 연기한 진린은 이순신 장군을 도와 조명연합군을 이끄는 명나라 수군 도독입니다. 실리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입체적인 인물로 이순신과 갈등 관계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순신을 존경합니다. 진린은 이순신이 양보한 공적으로 공을 쌓고, 왜구에게 뇌물을 받고 퇴로를 열어주기도 합니다. 노량해전 당시 위기에 빠지지만 이순신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남게 됩니다.

3) 시마즈 요시히로 

백윤식-시마즈-요시히로
백윤식-시마즈-요시히로

시마즈 요시히로는 1597년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을 거의 궤멸시켰던 왜 수군 총지휘관입니다. 그는 사천성 전투에서 만명도 되지 않는 병력으로 3~4만 명에 달하는 조명연합군과 싸워 승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백윤식 배우가 연기하는 시마즈 요시히로는 카리스마와 함께 엄청난 무게감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일본어도 잘 소화하신 듯 합니다.

 

4) 고니시 유키나가  

고니시-유키나가
고니시-유키나가

이무생 배우가 연기한 고니시 유키나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꼈던 장수로 임진왜란 당시 가장 먼저 조선에 상륙하여 한양을 함락하고 평양까지 진격했던 왜구의 선봉장이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한 후 일본으로 철수를 원하지만 순천왜성에서 조명연합군에 포위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에게 뇌물을 바치고 가까스로 연락선을 보내 사천왜성에 있던 시마즈 요시히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5. 역사 속 노량해전

노량해전-위치-순천왜성-사천왜성-관음포
노량해전-위치-순천왜성-사천왜성-관음포

노량해전은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이자 7년에 걸친 임진왜란을 끝낸 대규모 전투입니다. 1598년 12월 16일 새벽, 이순신 장군과 진린이 이끄는 조명연합군은 고니시 유키나가 부대를 구조하려는 시마즈 요시히로의 일본 함대를 속여 노량해협에 유인한 후, 기습하여 관음포로 몰아넣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순천왜성에 주둔하던 고니시 유키나가는 사천왜성의 시마즈 요시히로에게 퇴각 도움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고니시 유키나가의 함대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시마즈 요시히로의 함대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여(위 지도 참고) 조명연합군을 포위하여 물리치고 일본으로 퇴각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순신은 시마즈 요시히로의 함대와 고니시 유키나가의 함대가 만나기 전에 먼저 노량해협에서 시마즈 요시히로의 함대를 속전속결로 공격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노량해전-이순신
노량해전-이순신

그러기 위해 위장 공격 함대를 만들어 순천왜성을 포격하였습니다. 순천왜성의 고니시 유키나가는 이순신이 쳐들어 오는 것으로 속아 산을 불태우며 멀리 시마즈 요시히로에게 신호를 보냈습니다.

 

불길을 본 시마즈 요시히로는 조명연합군이 순천으로 갔다고 생각하고 노량해협을 신속히 통과하여 순천으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본 함대가 노량 해협을 통과하자 매복해 있던 조명연합함대가 기습 포격하며 해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조명연합군은 일본 함대를 노량에서 관음포까지 유인하였습니다. 관음포에서 조선의 함대가 일본을 기다리고 있었고 3면이 포위된 일본 함대는 끝내 패하고 말았습니다. 일본군의 함대 500척 중에 도망에 성공한 함선은 50여 척이라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관음포로 도주하는 왜군을 추격하던 중 총에 맞고 쓰러지면서 "싸움이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향년 54세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6. 후기 & 리뷰

노량-이순신-시마즈-진린
노량-이순신-시마즈-진린

김한민 감독의 10년에 걸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듯합니다. 물론 이번에도 천만 관객수를 달성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가장 좋았습니다. 100분 동안 보여준 스펙터클한 해전 장면은 정말 훌륭하였고, <명량>에서의 신파적 요소를 줄이고, <한산>에 없던 드라마적 요소를 잘 넣어서 매우 완성도 있고 품격 있는 작품이 나온 듯 합니다.

 

영화에서 이순신 장군의 최후를 어떻게 그릴지 무척 궁금하였는데, 신파로 흐르지 않고 담백하고 덤덤하게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제 마음도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글썽여졌습니다.  또한, 나라와 백성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고, 전쟁을 치르다 사망한 전우를 생각하는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내면이 무척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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