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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기타

일본의 41년만에 최대 소비자 물가상승률(4%) 현황과 원인, 향후 대책

by 2raveler 2023. 1. 20.

'저물가 국가'로 알려진 일본의 2022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로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및 식료품 가격의 상승과 급격한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의 소비자 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1. 꾸준히 상승하는 일본의 소비자물가

일본-소비자-물가-상승률(자료-일본-총무성)
일본-소비자-물가-상승률(자료-일본-총무성)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분기(1~3월)에는 1%대까지 상승하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본격화한 2분기에 2%대를 훌쩍 올라선 뒤로, 꾸준히 상승하여, 2022년 말에는 4%를 기록하였습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까지 오른 것은, 제2차 오일 쇼크로 물가가 상승하였던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일본 중앙은행의 소비자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치는 2%라고 하였는데, 벌써 2배를 넘고 있습니다.  

 

2. 일본의 물가 상승 원인 

 

첫번째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과 밀, 옥수수, 콩 등의 곡물 가격의 급등입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전기/가스 요금이 급등하였고, 곡물 가격의 상승으로 인하여 식품 및 외식 비용이 크게 올랐습니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식품, 일용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서민들의 생활고는 가중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일본의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은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입 비용까지 늘어나게 되어 '엎친데 덮친 격'이 되었습니다. 과거 일본은 의도적으로 엔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여 수출 가격 경쟁력을 얻기도 하였는데, 지난 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였습니다. 

 

3. 향후 대책 

 

지금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기업들의 임금 인상'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일본 기업들은 임금 인상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임금이 정체되었기에, 물가가 조금만 상승해도 실질임금이 감소되어 시민들의 고충이 더욱 커졌습니다. 최근 무서운 물가 상승로 인하여 일본 가계의 타격이 크자,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거나, 인플레이션 수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임금 인상을 강조하고 있으며, 각종 정부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주요 선진국들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도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기에,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막대한 규모의 부채를 가지고 있기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도 하지만, 이번 41년 만의 최대 소비자물가 상승이 일어난 시점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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