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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여행

나이브스 아웃 2: 글래스 어니언 뜻,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 넷플릭스 영화 리뷰

by 2raveler 2023. 1. 4.

2019년 개봉하여 큰 호평을 받으며, 한국에서도 80만 관객을 동원했던 추리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이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속편 2편과 3편의 판권을 위해 4억 5천만 달러(약 5,748억 원)를 투자했다고 합니다.

 

흥미진진한 살인 미스터리 영화, 나이브스 아웃 2: 글래스 어니언

 

 

영화를 만든 라이언 존슨 감독에 따르면, 영화 제목인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은 영국의 락밴드 Radiohead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살인 미스터리 영화의 제목에 어울릴 것 같았다고 합니다. Knives out은 '칼을 뽑다', '칼을 겨눈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누군가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거나, 해치려는 험악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나이브스-아웃-글래스-어니언
나이브스-아웃-글래스-어니언

나이브스 아웃 2: 글래스 어니언(Knives Out: Glass Onion)

  • 장르: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 감독 & 각본: 라이언 존슨
  •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에드워드 노튼, 자넬 모네, 캐서린 한, 케이트 허드슨 등
  • 러닝타임: 139분

현재 <나이브스 아웃 2: 글래스 어니언>은 넷플릭스 영화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이브스 아웃 전편에 이어 속편도 라이언 존슨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배경과 사건은 달라졌지만, 세계적인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구조는 동일합니다.

 

영화의 부제목인 '글래스 어니언'은 여러 의미를 가지는데, 등장인물들이 처음 만났던 단골 술집 이름이며, 영화에서 억만장자인 마일스가 지은 유리로 된 양파 모양의 건축물이며, 비틀스의 노래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비틀스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 감독은 노래 제목에서 영화 제목을 많이 따네요)

 

 

영화의 마지막에서 브누아 블랑이 범인을 밝혀 내면서, '글래스 어니언'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겹겹이 싸여 있고, 신비롭고 심오해 보이지만, 막상 중심부는 실속 없이 너무나 투명하게 보인다고요. 이번 살인 사건이 복잡하고,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너무나 쉽게 보이는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가 범인이었습니다. 

 

살인 동기를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

1. 세계적인 탐정, 브누아 블랑 

브누아-블랑-다니엘-크레이그
브누아-블랑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인공인 브누아 블랑을 연기했습니다. 브누아 블랑은 세계적인 탐정이며, 전편에 이어 속편에서도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 냅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인터뷰에서 브누아 블랑의 성정체성이 게이라고 밝혔는데, 영화에서 다른 남성과 동거 중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한 컷만 나온 그 남성은 바로 휴 그랜트였습니다. 

 

2.  억만장자 사업가 마일스 /  불청객 앤디 / 과학자 라이오넬 

마일스-앤디-라이오넬
마일스-앤디-라이오넬

억만장자 사업가 마일스 브론(에드워드 노튼)이 친구들을 자신의 호화로운 그리스 섬으로 초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마일스 브론은 우상화된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사업가들을 패러디하여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상징적인 패션인 검은 목티를 입고 나온 장면도 있으며,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가 냅킨에 사업 아이디어를 그린 일화를 차용하였으며, 최근 실리콘밸리 최대 사기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엘리자베스 홈즈의 유명한 포즈를 따라 하는 장면 등이 있습니다.

 

IT계의 억만장자인 마일스는 개인 사유지인 그리스 섬에 호화로운 별장과 건물을 지었으며, 건물 안은 온갖 고가의 예술품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마일스의 재력과 권력에 의지하여, 친구들은 과학자, 사업가, 인플루언서, 정치가 등으로 성공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마일스에게 종속되어 있는, 평등하지 않는 관계에 있습니다. 

 

 

앤디는 10년 전 마일스와 회사를 창업하였지만, 소송으로 인하여 회사에서 내쳐지고, 본인의 사업 아이디어와 재산 등을 마일스에게 빼앗겼습니다. 불청객인 앤디의 등장으로 마일스를 비롯한 모든 친구들은 동요되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앤디를 주축으로 서로 친하게 되었지만, 마일스와 앤디의 소송에서 친구들은 모두 마일스 편에 서서 증언을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와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자인 라이오넬은 마일스와 함께 일하고 있지만, 개발 중인 수소 연료 관련 이슈로 마일스와 갈등에 있습니다. 수소 연료는 혁신적이고 저렴한 주택 전력원으로 쓰일 수 있지만, 아직 위험성이 많고,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마일스는 한시라도 빨리 수소 원료를 세상에 공개하려 하지만, 그 위험성을 아는 라이오넬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3. 정치가 클레어 / 패션 사업가 버디 / 인플루언서 듀크 

클레어-버디-듀크
클레어-버디-듀크

클레어는 정치가로 마일스가 선거 자금을 대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일스가 추진하는 수소 연료 발전소 건설을 승인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 수소 연료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버디는 전직 패션모델이자 사업가로 마일스가 사업 자금을 대주었습니다. 인권 이슈가 있는 해외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여 문제가 되었는데, 마일스는 버디의 평판이 산산조각 나더라도, 버디에게 책임을 지라고 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인 듀크 역시 마일스가 전폭적으로 밀어준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듀크의 애인과 마일스는 내연관계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친구들은 모두 마일스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받고 있지만, 따라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속마음과 다르게 겉으로는 마일스와 친한 척을 합니다. 

 

 

4. 화려한 카메오 출연진

에단-호크-휴-그랜트-세레나-윌리엄스
에단-호크-휴-그랜트-세레나-윌리엄스

<나이브스 아웃 2: 글래스 어니언>에서는 화려한 카메오 출연진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에단 호크는 이상한 백신을 놓는 직원, 휴 그랜트는 브누아 블랑의 애인, 세레나 윌리엄스는 헬스 트레이너 역할로 카메오 출연하였습니다. 특히, 에단 호크와 휴 그랜트가 무척 반가웠지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들의 노화된 주름진 얼굴이 어색하고 슬펐습니다. 

 

줄거리

마일스-친구들-글래스-어니언
마일스-친구들-글래스-어니언

IT계의 억만장자인 마일스는 친구들을 자신의 호화로운 그리스 섬으로 초대합니다. 현재는 성공한 사업가, 과학자, 정치가, 인플루언서이지만, 성공하기 전에는 '글래스 어니언'이라는 클럽에서 만나고, 친해진 사이입니다. 마일스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살인 추리극 게임을 준비하지만, 유명한 탐정인 브누아 블랑은 게임 시작도 하기 전에 범인을 다 맞춰 버려서 김이 새게 되지요.

 

다시 파티를 즐기고자 하는데, 실제로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친구 중 한 명인 듀크가 술을 마시다 사망하여 쓰러지게 되고, 정신없는 틈을 타서 앤디마저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그러면서 살인 동기를 가지고 있는 이들 사이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드러나게 됩니다. 모두를 불편하게 했던 앤디의 비밀이 드러나고, 브누아 블랑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게 됩니다. 

 

결말(스포) 및 마무리

영화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전반부와 그 사건을 풀어 나가는 후반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전반부까지는 흥미진진하게 흘러갔는데, 후반부가 다소 아쉬웠습니다. 10년 전, 앤디가 냅킨에 적은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마일스와 앤디는 함께 '알파'라는 기업을 설립하였습니다. 수소 연료의 위험성 문제로 앤디와 마일스는 갈등이 생겼으며, 결국 소송을 하게 됩니다.

 

마일스는 앤디의 사업 아이디어를 훔치고, 친구들을 매수하여 거짓 증언을 하게 합니다. 마일스의 재력과 권력의 도움을 받고 있는 친구들은 마일스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죠. 그 결과, 친구들은 앤디와 불편한 관계가 됩니다. 마침내 앤디가 잃어버렸던 사업 아이디어를 적은 냅킨을 발견하게 되고, 이것이 세상에 밝혀지는 것이 두려운 마일스는 앤디를 살해합니다.

 

앤디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 쌍둥이 여동생은 브누아 블랑을 찾아가고, 그 둘은 앤디를 죽인 범인을 찾고자 불청객으로 마일스의 그리스 섬에 함께 가게 됩니다. 즉, 쌍둥이 여동생이 앤디로 위장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설정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다른 쌍둥이로 위장한 일란성 쌍둥이 스토리는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봤던 이야기니깐요) 마일스는 앤디를 죽이고, 듀크를 죽이고, 또다시 앤디로 위장한 쌍둥이 여동생을 죽이려 총을 쐈지만, 다행히 옷 안주머니 들어있던 다이어리 덕분에 앤디의 쌍둥이 여동생은 죽지 않습니다. (총에 맞았는데, 안주머니 저널에 총이 박혀 죽지 않았다는 설정도 현실성이 없었습니다) 브누아 블랑은 마일스가 범인임을 밝혀 내고, 수소 원료를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던 마일스의 저택은 그 위험성으로 인하여 폭발되고 맙니다. 

 

영화 중간에 브누아 블랑이 마일스가 바보가 아니라면 앤디를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는데, 저 역시 설마 마일스가 범인이겠어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전도 없고 너무 쉬우니깐요. 근데 알고 보니 정말로 마일스가 바보처럼 앤디를 죽였습니다. 영화 부제목인 <글래스 어니언>의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유리로 된 글래스 어니언은 속이 뻔히 보입니다. 사건과 정황을 보면 명백하게 마일스가 범인이라고 생각되지만, 설마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무언가 숨겨진 것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마일스가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죠. 사실 앤디가 마일스의 그리스 섬에 왔을 때, 매우 당황하던 마일스의 표정을 보더라도, 충분히 예상이 되었던 건데. 

 

<나이브스 아웃 2: 글래스 어니언>은 전반적으로 재미는 있었지만 아쉬움이 있었고, 전편이 좀 나은 듯 싶습니다. 그래도 세련된 연출이 좋았고, 오락성이 있어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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