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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여행

넷플릭스 미드 칼레이도스코프 뜻, 등장인물, 순서, 줄거리, 결말, 리뷰

by 2raveler 2023. 1. 11.

미드 <칼레이도스코프>는 넷플릭스 시리즈 랭킹 2위에 올라와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매우 잘 짜인 흥미있는 범죄 드라마였습니다. <칼레이도스코프> 제목의 뜻은 거울로 구성된 광학 장치인 만화경으로, 반복 반사에 의해 대칭적인 기하학적 디자인을 가진 다양한 색상의 패턴이 나타납니다. 만화경은 같은 패턴이 반복되지 않고, 항상 변화하는 새로운 패턴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허리케인 샌디에서 영감을 받은 70억 달러 금고털이 작전 범죄 드라마, 칼레이도스코프

 

2012년 미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샌디로 인하여, 실제로 뉴욕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의 지하 금고가 침수되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금고 안에는 수십억 달러의 채권과 주식이 있었으며, <칼레이도스코프>에 나오는 상당 금액의 무기명 채권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무기명 채권은 현재는 발행되지 않으나, 예전에 발행된 것들은 여전히 유통 중에 있으며, 소유주를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사기와 돈세탁에 용이하다고 합니다. 이후,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물에 젖은 채권과 주식들을 다시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고는 합니다.

 

미드 <칼레이도스코프> 감독은 여기에 영감을 받아서 허리케인을 배경으로 하는 70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 금고털이 작전 범죄 드라마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 장르: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 연출: 에릭 가르시아
  • 출연: 잔카를로 에스포지토, 루퍼스 슈얼, 파즈 베가, 타티 가브리엘
  • 구성: 총 9부작(검정, 노랑, 초록, 파랑, 주황, 보라, 빨강, 분홍, 하양)

미드 <칼레이도스코프>의 큰 특징은 에피소드가 회차별로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를 시청자가 원하는 순서대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에피소드의 이름은 색깔명으로 지어졌으며, 각 에피소드마다 금고털이 사건 몇 달 전, 몇 년 전, 사건 며칠 후, 이런 식으로 어느 한 시점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저는 귀찮아서(?) 넷플릭스에서 보여주는 대로 보았으나, 내 마음대로 순서를 정하고 봐도 흥미로울 듯싶습니다. 단, 금고털이 사건이 일어나는 '하양' 에피소드는 마지막에 보셨으면 합니다. 이것을 먼저 보면 재미가 없을 듯 합니다.

 

제목인 칼레이도스코프(만화경)는 볼 때마다 새로운 시야가 보이는 것처럼, 에피소드를 보는 순서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이 작품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로 제목을 지었다고 합니다. 

 

 

등장인물 

1. 레이 버논(리오 팹)

레이-버논-리오-팹
레이-버논-리오-팹

레이 버논은 실력있는 금고털이 도둑이었으나,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평범한 생활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친구의 설득으로 인해 마지막으로 금고털이 강도사건에 가담하였으나, 친구의 배신으로 체포되어 감옥에 갑니다. 이때, 부인은 죽고, 어린 딸을 동업자였던 에이바에게 부탁합니다. 17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파킨슨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고, 탈옥을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레이 버논에서 리오 팹으로 신분을 바꾸어 살게 됩니다.

 

딸이 자신을 배신했던 친구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배신자 친구는 미국 최대 금융 보안 회사의 CEO이자 업계의 거물이 된 것을 알게 되고는 복수를 다짐하게 됩니다. 그는  배신자 친구의 회사인 SLS의 지하 금고에서 70억 달러의 채권을 털기 위한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최적화된 팀을 만듭니다. 금고털이 팀의 리더로 매우 철두철미하지만, 딸에게는 한 없이 약한 면모를 보여 줍니다. 

 

2. 금고털이 팀 멤버(스탠, 에이바, 밥, 주디)

스탠-에이바-밥-주디
스탠-에이바-밥-주디

위 사진 맨 왼쪽에 위치한 스탠은 레이 버논(리오 팹)의 예전 감방 동료로 레이를 아버지처럼 잘 따릅니다. 감옥에서 나온 후, 정육점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길 원했지만, 17억 달러의 채권이 들어 있는 금고를 털자는 리오의 제안에 끝내 수락하고 맙니다. 금고털이 팀에서 보급 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위 사진 왼쪽 두 번째에 위치한 에이바는 변호사로 레이와 함께 일하고 많은 도움을 주었던 옛 친구입니다. 레이가 탈옥 후, 가장 먼저 찾아간 사람이며, 레이가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레이의 딸을 돌봐주고, 레이의 신분을 위조시켜 준 사람도 에이바입니다. 레이와 에이바는 연인의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바는 무기 공급과 위조, 훔친 물건을 현금화하는 일을 맡습니다.

 

위 사진 오른쪽에 위차한 남자와 여자 커플은 밥과 주디로 부부입니다. 밥은 금고 열기 전문가이며, 무식하고 다혈질 성격에 사람들과 늘 불화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부인인 주디를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입니다.

 

주디는 화학가로 폭탄, 가스를 만드는 일을 담당합니다. 그녀는 스탠과 예전 연인 관계이었기 때문에, 밥은 늘 스탠이 못마땅합니다. 또한,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금고털기 팀 멤버로 운전사 역할을 맡은 RJ가 있습니다. 

 

3. 로저 살라스 

로저-살라스
로저-살라스

그는 예전 레이와 팀을 이루어 금고털이 강도를 함께 하던 친구였습니다. 결혼하여 평범하게 살려는 레이를 설득하여 또 다시 강도 사건에 연루되게 하였으며, 결국에는 레이를 배신하였습니다. 그 결과, 레이는 감옥에 가게 가고, 레이의 부인은 죽었습니다. 레이가 감옥에서 17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로저 살라스로 이름을 바꾸어 신분을 세탁하고, SLS 금융 보안 회사의 거물이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권력자들을 설득하여 70억 달러의 채권을 본인 회사의 지하 금고로 유치하는 데 성공합니다. 

 

4. 해나 킴 

해나-킴-레이딸
해나-킴

레이 버논(리오 팹)의 딸으로 아버지를 배신했던 친구의 회사인 금융 보안 회사 SLS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70억 달러 금고털이 계획을 돕는 듯 보였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을 일으키는 인물입니다. 해나 역을 맡은 배우 타티 가브리엘은 실제 어머니가 한국인인 혼혈이며, 드라마에서 서툴지만 한국어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줄거리 "그들은 70억 달러의 채권을 성공적으로 훔쳤을까?"

레이-버넌-금고털이-팀
레이-버넌-금고털이-팀

레이 버넌(리오 팹)은 70억 달러의 채권을 훔치고자 예전 감방 동료, 변호사, 화학자, 위조 전문가, 운전수, 내부 스파이 등으로 구성된 금고털이 팀을 만듭니다. 70억 달러의 채권은 일명 '세 쌍둥이'라 불리는 세계에서 손꼽는 권력자의 돈으로, 레이를 배신했던 로저 살라스가 운영하는 금융 보안 회사의 지하 금고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금고털이 멤버들은 70억 달러의 사채를 훔쳐서, 한 사람당 10억 달러씩 나누기로 합니다. 이들에게 이 돈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인생의 실수를 만회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우선 뉴욕 맨해튼 다이아몬드 거리의 보석상을 털어서, 금고를 털기 위해 필요한 30만 달러의 종잣돈을 마련합니다. 이때부터, FBI의 강렬한 추격도 시작됩니다.

 

드디어 금고털이 강도 사건 당일 날, 이들은 금고를 털기 위해 미리 짜놓은 총 7단계의 절차를 성공적으로 수행합니다. 이들은 사전에 복제된 코드를 통하여 SLS 보안 회사에 침투하고, 화학 가스를 풀어서 경비들을 제거하고, 복도에서 금고까지의 보행 센서 장치를 막기 위해 곤충 벌을 이용하는 장면들도 흥미로웠습니다. 로저 살라스의 얼굴과 눈을 본떠서 만든 마스크 가면을 쓰고 보안을 풉니다. 가장 큰 문제였던 온도 센서 장치를 허리케인을 이용한 물폭탄을 활용하여 박살 내 버리는 작전도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고의 문을 따서 70억 달러의 채권을 모두 엘리베이터를 통해 트럭 앞까지 이송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죽을 고비를 넘겨 숙소에 돌아와서 트럭에 있는 채권을 확인해 보니 그것은 진짜 채권이 아니라, 색종이였습니다. 진짜 채권은 어디에 갔을까?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결말(스포)

레이-해나
레이-해나

레이의 금고털이 강도 작전은 성공적이었는데, 그렇다면 진짜 채권의 행방은 어디로 갔을까요? 저도 마지막 '하양' 에피소드를 보기 전까지 궁금하였습니다. 

 

레이의 금고털이 팀들은 철저한 보안을 뚫고 성공적으로 금고에서 채권을 꺼내 엘리베이터로 이송하였지만, 엘리베이터로 이송된 채권을 레이 버넌의 딸 해나가 중간에서 빼돌리고 색종이로 바꿔 버렸습니다. 해나는 내부 스파이로서 아버지의 금고털이 계획을 도와주었지만, 세계의 권력자인 '세 쌍둥이'의 돈을 훔치면, 그들이 아버지를 죽일 것이라고 레이를 말렸습니다.

 

결국 아버지를 말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해나는 '세 쌍둥이'와 딜을 하였습니다. 결국 빼돌린 채권은 다시 '세 쌍둥이'에게 가게 되고, 그들은 잃어버렸다고 신고된 채권에 대한 보험금까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해나는 '세 쌍둥이'의 부를 더욱 크게 해 주고, 대신에 아버지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목숨 걸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금고털이에 가담했던 레이의 팀멤버들이 불쌍하였습니다. '죽 쒀서 개 준다'는 한국 속담이 생각나네요. 그들은 금고털이에 성공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불신만 얻게 되었습니다.

 

리뷰(마무리)

넷플릭스 미드 <칼레이도스코프>는 제목인 만화경처럼, 시청자들이 다양한 순서로 각 회차를 감상하며, 다른 시간대의 범죄 양상에 접근하게 만든다는 색다른 도전을 하였습니다. 칼레이도스코프 '노랑', '초록', '파랑', '보라', '주황' 에피소드는 금고털이 강도 사건 이전을, '빨강'과 '핑크' 에피소드에서는 금고털이 강도 사건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고털이 강도 사건 당일을 다루고 있는 <하양>을 보게 되면 모든 에피소드들이 퍼즐 조각처럼 짜맞쳐 지게 됩니다. 전형적인 금고털이 범죄 스토리라는 평가도 있지만, 잘 짜인 매력 있는 미드 범죄 시리즈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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