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Los Angeles에 위치한 그리피스 천문대의 인기가 몇 년 전부터 급상승한 이유는 당연히 2016년 개봉한 영화 <라라랜드> 때문입니다. 저 역시 두 남녀 주인공이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보고, 다음번 미국 서부 여행 때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나네요.
LA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그리피스 천문대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는 Los Angeles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명한 일몰 & 야경 명소입니다. 외부 전망대는 로맨틱한 장소이지만, 건물 내부에는 우주, 태양계 행성, 망원경 등에 대한 전시가 잘 되어 있어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듯합니다.
그리피스 전망대(Griffith Observatory)
- 주소: 2800 E. Observatory Rd, Los Angeles, CA
- 오픈 시간: 화~금 12:00 pm ~ 10:00 pm, 토~일 10:00 am ~ 10:00 pm, 월 휴무
- 입장료: 무료, Planetarium Show $7(우주에 관한 영상 쇼)
- 교통: 주차 가능(혼잡), Uber, Dash Bus
그리피스 천문대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이곳을 방문한 제 목적은 일몰과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어서 별도로 진행되는 우주 관련 Planetarium Show($7)는 과감히 패스하였습니다. 그러나 우주에 흥미가 있으신 분은 꼭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피스 천문대로 들어가는 길이며, 천문대 건물을 중심으로 앞에 잔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 빨강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은 멀리 보이는 할리우드 사인입니다. 이 할리우드 사인은 LA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알려져 있죠? 저는 다음번 서부 여행 때는 말을 타거나, 하이킹을 해서 이 할리우드 사인 앞까지 가볼 예정입니다. (특히, 말을 타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니,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리피스 천문대로 들어가는 길, 사진 중앙에 있는 흰색 기둥은 천문학자 기념비(Astronomers Monument)라 불리는 역사 상 가장 위대한 6명의 과학자를 기리는 조각상입니다. 이 6명의 과학자는 히파르코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허셀입니다.
재미있는 일화 중에 하나는, 이 조각상을 만들 때(1934년) 아인슈타인을 포함해야 할지 고려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아인슈타인이 현존하고 있을 때였고, 살아있는 과학자의 조각상을 만드는 것은 취지와 맞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고 하네요.
푸코의 진자
그리피스 천문대로 내부로 들어오면, 지구 자전의 증거로 유명한 '푸코의 진자'가 가장 먼저 눈에 보입니다. 영화 <라라랜드>에서 남녀 주인공이 이 근처를 돌며 춤추던 장면이 계속 생각 나네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흔들리는 진자를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일몰과 야경을 모두 보다!
저는 그리피스 전망대에서 꼭 일몰(Sunset)과 야경을 모두 보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오늘의 일몰 시간을 확인한 뒤, 일몰 시간보다 1시간 빨리 도착하였습니다. 내부를 30~40분 정도 관람한 뒤, 2층 전망대로 올라가서 일몰을 볼 최적의 장소를 찾았습니다. 일몰을 좋은 자리에서 보기를 원하신다면 10~15분 전부터 자리를 잡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일몰 직전에는 자리를 못 잡은 사람들이 뒤에서 아주 어수선하였습니다.
LA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기대어, 해가 지는 모습을 천천히 감상하였습니다. 매 순간이 정말 아름답고, 소중했습니다. 주차 문제 때문에 일몰을 포기하고, 야경만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더라고 꼭 보셨으면 합니다.
해가 지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와 건물에 각양각색 불빛이 들어오며, 멋진 야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대부분 높이가 낮은 주택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고층빌딩이 몰려 있는 LA 다운타운이 눈에 확 띄네요. 인상적이었던 일몰과 야경의 느낌을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어서 무척 아쉽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교통 팁
저는 그리피스 천문대를 가기 전에,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Hollywood Walk of Fame)을 구경하고, 인 앤 아웃 버거를 먹고, 건너편에서 2번 버스를 타고 Vermont/Sunset 지하철 역(Red Line)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 약 20~25분 간격으로 그리피스 천문대까지 왕복 순환하는 Dash Bus를 탔습니다. 제가 탔을 당시만 해도 무료였는데, 최근에는 승차요금이 50 센트라고 합니다.(그래도 저렴합니다)
지도에서 보면, 제가 버스를 탄 곳은 A지점입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근처에 주차를 하는 것은 어려우니,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B지점인 Greek Theatre에 주차를 하시고, 여기에서 Dash Bus를 타고 오셔도 됩니다.
저는 천문대 구경을 마치고, 돌아갈 때도 Dash Bus를 탔습니다.
마무리
미국 서부 LA를 여행하신다면, 그리피스 천문대는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연인이나 친구끼리 가셔서 아름다운 일몰이나 야경을 즐기셔도 좋고, 가족과 함께 가도 아이들 교육 목적에 참 좋을 듯싶습니다. 천문대에서 LA 시내를 한눈에 조망하면서, 영화 <라라랜드>의 낭만을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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