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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맛집/서부 캘리포니아

바스키아, 더 브로드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바스키아 작품 Best 5 | 미국 서부 여행 LA

by 2raveler 2022. 12. 8.

바스키아의 낙서 같은 그림이 경매에 올라오면,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한 전 세계 슈퍼 리치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고라도 그의 작품을 살려고 합니다. 비운의 천재, 검은 피카소, 예술계의 반항아 등으로 불리는 바스키아는 이름만 들어도 힙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바스키아 컬렉션이 인상적인 미국 서부 LA 더 브로드 미술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더 브로드(The Broad) 미술관은 제프 쿤스, 바스키아,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스키아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주 만족할 만한 바스키아 컬렉션이 있으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 The Broad 미술관 이전 포스팅 참고 ***

 

 

 

제프 쿤스(Jeff Koons), 더 브로드 미술관에서 꼭 봐야할 그의 작품들 | 미국 서부 여행 LA

더 브로드(The Broad) 뮤지엄은 미국 서부 Los Angeles 다운타운에 위치한 현대미술관입니다. 브로드 부부는 부동산과 보험업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하였고, 50년 동안 그들이 수집한 현대 예술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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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로드(The Broad) 미술관

  • 주소: 221 S. Grand Ave, Los Angeles, CA
  • 영업시간: 화, 수, 금 11 am~5 pm, 목 11 am~8 pm, 토&일 10 am~6 pm  (월 휴무)
  •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예약 필수

장-미쉘-바스키아-Jean-Michel-Basquiat
Jean-Michel-Basquiat

*** The Broad 미술관 예약하기 ***

바스키아의 인생

장 미쉘 바스키아(Jean-Michel-Basquiat)의 인생은 영화 같습니다. 1960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한 그는 이십 대 무렵 뉴욕 맨해튼 거리를 누비며 남긴 반항적인 메시지의 그래피티로 명성을 얻기 시작합니다. 이후 작가로 활동하며 그의 천재성과 독특한 스타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받으며, 불꽃같은 인생을 살다가, 한창 전성기인 27세에 마약 중독으로 아쉽게 사망하였습니다. 

바스키아-전시-보기

 

1. Obnoxious Liberals(불쾌한 자유주의자)

Obnoxious-Liberals-불쾌한-자유주의자
Obnoxious-Liberals

이 작품은 바스키아가 1982년에 제작한 Obnoxious Liberals(불쾌한 자유주의자)입니다. 이 그림을 처음 본 순간, 왼쪽에 쇠사슬에 묶인 흑인과 오른쪽에 카우보이 모자와 달러 지폐의 상반된 이미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혹자는 이 작품을 통해 80년대 백인우월주의와 자본주의에 치우친 뉴욕 예술계에 대한 정치적인 분노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쇠 쇠사슬에 묶인 흑인은 아프리카 역사와 자본주의 예술 시장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예술가를 상징하고요. 카우보이 모자와 달러 표시는 미국 자본주의 세계를 나타내고요.  

 

2. Untitled(무제)

Untitled-무제
Untitled-무제

1981년 제작된 Untitled(무제)라는 이 작품은 바스키아의 자화상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합니다. 강렬한 색채의 두개골은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느낌이 납니다. 

 

바스키아에게 두개골은 삶과 죽음 사이에 존재함을 의미하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예술가가 되는 것에 대한 바스키아의 심리적 압박과 걱정을 표현했다고도 합니다. 

 

참고로, 널리 알려진 얘기지만, 바스키아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바스키아에게 해부학 책을 줬다고 합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바스키아는 인체 장기와 뼈 모양 등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향후 바스키아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됩니다.

 

3. With Strings Two

With-Strings-Two
With-Strings-Two

바스키아의 시그니처 심볼, 왕관은 워낙 유명하지요?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찬미, 권력, 자신의 작품에 대한 권위 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바스키아는 당시 과소평가된 흑인 사회의 영웅들을 자주 그렸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자신의 영웅에게 왕관을 씌었습니다. 왕관을 쓰고 있는 흑인은 천재 재즈 색소포니스트로 유명했던 찰리 파커로 알려져 있습니다. 

 

 

 

4. Horn Players

Horn-Players-재즈-음악
Horn-Players

바스키아가 열렬한 재즈 음악 팬이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반항적인 메시지의 그래피티를 즐겨 그렸던 바스키아라서 힙합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이 작품의 왼쪽은 색소폰을 들고 있는 찰리 파커(3번 그림의 왕관을 씐 흑인), 오른쪽은 트럼펫을 들고 있는 디지 길레스피입니다. 두 사람은 모두 재즈 음악의 발전에 큰 영향력을 끼친 당대 최고의 재즈 뮤지션이었습니다. 재즈를 좋아했던 바스키아의 두 우상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미술관에서 바스키아의 작품 설명을 한 글 중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즉흥적이고 확장적인 재즈 작곡에 비유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두 예술 모두, 기본적인 구조나 리듬을 갖고 있지만, 그 안에서 다채롭고 즉흥적인 멜로디나 붓놀림, 기호 등이 축적되며 확장되어 표현된다는 것이죠. 

 

5. Gold Grot

Gold-Grot
Gold-Grot

이 작품의 제목 Gold-Grot은, 아프리카 지역의 글이 아닌 말로 전해지는 구전 전통을 가진 부족 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야기꾼 또는 시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얼굴도 아프리카 토착민 같습니다.

 

바스키아는 그의 뿌리인 아프리카 문화, 음악, 전통, 의식 등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나무를 캔버스로 이용한 것도 이런 작가의 의도 중 하나일까요?

 

마무리

더 브로드 미술관에는 이 밖에도 다수의 훌륭한 바스키아 작품들이 있습니다. 또한, 바스키아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던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컬렉션도 좋습니다. 

 

미국 서부를 여행하신다면 더 브로드 미술관에서 입장료 무료로, 제가 소개한 바스키아의 Best 5 작품을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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