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로 아이리쉬 커피를 소개한 Buena Vista Cafe
샌프란시스코에는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커피 투어 컨셉으로 여행을 하셔도 될 정도로 훌륭한 커피 맛집들이 많습니다. Blue Bottle Coffee, Ritual Coffee Roasters, Philz Coffee 등이 모두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곳은 조금 특이한 미국 최초로 아이리쉬 커피를 소개한 Buena Vista Cafe입니다. 지난 10월 샌프란시스코 여행 첫날, Pier 39 위치한 유명한 클램 차우더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바다사자를 구경한 뒤,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리쉬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Buena Vista Cafe
- Address: 2756 Hyde St, San Francisco, CA
- Parking: 주차장 없음, Street Parking
카페 입구에는 "America's First Irish Coffee was made here in 1952"라는 자랑스러운 푯말과 아이리쉬 커피를 만든 Buena Vista Cafe의 역사를 설명한 글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1952년 미국 최초로 아이리쉬 커피를 소개하였고, 현재까지도 대중적인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Cable Car Turnaround에 위치
카페 바로 건너편에 Fisherman's Wharf 입구와 Cable Car 종점인 Powell & Hyde Cable Car Turnaround 가 있습니다. 이곳에 정차하여 수동으로 케이블카의 방향을 돌려 다시 출발합니다.
간단한 여행 Tip을 말씀드리면, Buena Vista Cafe에서 아이리쉬 커피를 드신 후, 근처 위치한 Ghiradelli Square (과거 초콜릿 공장이었던 장소)에서 초콜릿 구경을 하고, 건너편 바닷가를 잠시 걷고, 다시 종점으로 돌아와 사람들이 직접 밀어서 Cable Car 방향을 돌리는 것을 구경하시고, Cable Car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크고 작은 언덕들이 많습니다. 경사가 "매우" 심해서, 걷기도 쉽지 않으며, 경사가 심한 언덕에 빼곡히 평행 주차된 차들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Cable Car 가 그 경사길을 느린 속도로 오르락내리락하는데, 높은 언덕에서 바라본 전망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낭만이 가득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반드시 Cable Car를 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순식간에 만드는 아이리쉬 커피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맥주 Pub 같은 분위기입니다. Bar에 앉으셔서 아이리쉬 커피 여러 잔을 한 번에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Bar에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서 아이리쉬 커피를 기다리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 잔을 따뜻하게 한 후, 물을 버리고, 각설탕 2개를 넣고, 커피를 부어서 녹입니다. 그런 다음 위스키를 붓고, 크림을 위에 얹으며 마무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아이리쉬 커피 장인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멀리서 보면 폭탄주 제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달짝지근한 Nutty Irish Coffee
친절한 할아버지 바텐더께서 Nutty Irish Coffee를 추천하셔서 주문하였는데 좀 달짝지근합니다. 여기에는 위스키 대신 칵테일에 많이 이용하는 초콜릿 크림 리큐르 Bailey's와 헤이즐넛 리큐르 Frangelico 가 들어가서 맛있긴 했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술을 잘 못하시거나, 라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듯싶습니다.
달콤 쌉싸름한 중독적인 맛의 Irish Coffee
멀리서 보면 하얀 거품이 풍부한 기네스 흑맥주 드래프트 같은 일반 Irish Coffee입니다. 커피잔이 아이리쉬 커피의 아름다운 레이어를 볼 수 있도록 제조된 듯합니다. 크림과 커피를 절대 섞지 말고 마시라는 할아버지 바텐더 분의 말씀대로 그냥 마셔봅니다. 부드러운 촉감의 달콤한 크림 사이로 따뜻한 블랙커피가 입 안에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위스키의 강한 여운이 올라옵니다. 크림, 커피, 위스키가 어우러져 달콤 쌉싸름한 은근히 중독적인 맛을 냅니다. 생각보다 위스키를 많이 넣어서 술맛이 강합니다. 바람 불고 살짝 쌀쌀한 날씨였는데 아이리쉬 커피를 마시니 온 몸이 따뜻하게 녹는 것 같습니다.
최종 결론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신다면 하루는 Pier 39에서 클램 차우더를 드시고, 바다사자를 구경하시고, Buena Vista Cafe에서 미국 최초 아이리쉬 커피를 마시고, 건너편에서 Cable Car를 타시고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의 전경을 감상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리쉬 커피의 가격이 일반 커피의 약 2.5~3배인 것이 유일한 단점이기는 하지만, 이곳을 여행한다면 꼭 드셔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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