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에 잘 생기고 인성까지 좋은 오타니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FA 계약을 맺었습니다. 전 소속팀인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의 구단이 오타니의 영입을 추진하였는데 결국은 LA 다저스가 최종 승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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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타니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일본 야구선수가 있습니다. 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는 매우 드문 선수인데, 하나만 해도 어려운 메이저리그에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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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FA 계약
오타니 쇼헤이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넘어 세계 스포츠 역사상 총액 기준 최고액의 계약을 맺은 선수가 되었습니다. 오타니 이전에는 2017년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와 맺은 4년 6억 7400만달러(약 8897억 원)가 최고액이었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전 소속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우트가 2019년 LA 에인절스와 맺은 12년 4억 2650만 달러가 최고액이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6년 만에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의 몸값을 기록하는 실로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번 계약에서 특이한 점은 오타니가 먼저 연봉의 상당액을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분할하여 받는 연봉 지급 유예를 제의했다고 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들의 총 연봉 금액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구단에 경쟁균형세(Competitive Balance Tax)를 부과합니다. 오타니가 연봉의 상당액을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받게 되면 LA 다저스 구단은 경쟁균형세에 대한 부담을 덜고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에 힘쓸 수 있게 됩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강력하게 원하는 오타니의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2. 오타니 연봉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연봉: 7천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하였으므로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의 뒤를 이어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맥스 셔저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렌더가 4333만 달러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활약하는 만큼 2위와의 연봉 격차가 꽤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오타니 선수의 연도별 연봉은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던 2018년 54만 5천 달러, 2019년 65만 달러, 2020년 70만 달러, 2021년 300만 달러, 2022년 550만 달러, 2023년 3000만 달러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하였습니다.
3. 오타니 쇼헤이 프로필
- 출생: 1994년 7월 5일, 일본 이와테현 오슈시
- 신체: 193cm, 95kg, B형
- 소속팀: Los Angeles Dodgers(2024년~2033년)
- 연봉: 7천만 달러
- 포지션: 선발투수, 지명타자(우투좌타)
- 경력: 2013년 일본 닛폰햄 파이터즈(2013년~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 Los Angeles Angels(2018년~2023년)
- 수상내역: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021년 &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2021년 & 2023년 실버슬러거 지명타자 부문, 2023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4. 2023년 성적
올해로 메이저리그 6년차인 오타니는 2023년에도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습니다. 시즌 시작 전에는 2023 WBC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일본 야구팀을 우승에 올려놓으며 MVP를 수상하였습니다. 시즌이 시작하자 투수로서는 팀의 에이스로 타자로서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할 정도로 중심타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였습니다.
타자로서는 135경기에서 홈런 44개, 타점 95점, 타율 .304, OPS(출루율+장타율) 1.066, 출루율 .412, 장타율 .654 의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메리칸 리그 홈런 1위, OPS 1위이며, 타율도 처음으로 3할을 넘었습니다.
투수로서는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8월말 이후 출전하지 못하였지만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의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2023년에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밖에도, 메이저리그 최우수 지명타자 선정, 부문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상도 수상하는 등 상복도 많았습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이라는 신기록도 달성하였습니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올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서, 내년에는 투수로는 활약하지 못하고, 타자로만 나온다고 합니다. 오타니는 2018년에도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내후년인 2025년부터 투타겸업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재활에 성공해서 투수로서도 멋지게 복귀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5. 2024년 LA 다저스 전망
예전부터 오타니는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왔습니다. 이번에 그가 LA 다저스로 이적함으로써 그의 꿈이 이루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여러 차례 달성한 강팀입니다. 내년에는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으로 구성된 최강의 중심 타선을 보유하게 되어 미국 현지에서도 기대가 높습니다. 세 선수 모두 양대 리그 MVP에 선정된 적이 있고, 실버슬러거 상도 여러차례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오타니를 영입한 LA 다저스는 내년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선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포스트 시즌에 수없이 진출하면서도 빈번히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던 다저스가 오타니와 함께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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