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및 기타

급락하는 테슬라 주가, 일론 머스크 위기, 트위터 관련 논란 정리

by 2raveler 2022. 12. 17.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하여 60% 넘게 급락하였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최종 인수한 10월 말 이후 30% 가까이 하락하였습니다.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이 5천억 달러(약 650조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테슬라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여기저기서 터트리고 있습니다.

 

 

급락하는 테슬라 주가와 끊임없는 트위터 논란, 지금이 일론 머스크 최대 위기인가?

테슬라-주가-급락-Yahoo-Finance-Insider
테슬라-주가-급락-Yahoo-Finance-Insider

테슬라 주가 급락의 이유는 트위터 인수로 인한 '일론 머스크(Elon Musk)' 리스크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 수요 침체로 볼 수 있습니다. 

 

1. 트위터 인수로 인한 '머스크' 리스크 

1)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처분

이번 주, 일론 머스크는 2,200만 주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각하여, 약 36억 달러(약 4조 7천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몇 달 전, 그는 더 이상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하였지만, 올해 들어 벌써 4번째 테슬라 주식 매각입니다. 작년 이후, 머스크가 처분한 테슬라 주식의 규모는 약 400억 달러(약 52조 원)에 육박합니다. 

 

테슬라의 상징과 같은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계속하여 매각하고, 답이 안 나오는 트위터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보니,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를 트위터 자금 조달을 위한 ATM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위터에 올인하여, 테슬라 경영에 소홀한 모습에 많은 실망감을 느끼며, 현재 테슬라에는 CEO가 없으니, 새로운 CEO를 뽑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보면 테슬라는 트위터로부터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약속하였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자금 압박으로 인해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각한 것으로 보이는 머스크가 이 약속은 지킬 수 있을까요?

 

 

2) 트위터 광고주 이탈 및 머스크의 트윗 논란

광고 수익은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 상위 광고주 절반 이상이 광고를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였습니다. 이는 대규모 직원 해고 논란, 머스크의 대대적인 변화에서 오는 혼란, 혐오 게시물과 가짜 뉴스 등의 유해 콘텐츠 확산 우려, 계속되는 머스크의 논란 트윗 발언 등이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트윗-논란-트위터
머스크-트윗-논란

영구 정지 상태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원(정작 트럼프는 트위터를 이용할 의향이 없어 보입니다)과 공화당에 선거하라는 그의 트윗 발언 등은 많은 논란이 되었고, 그때마다 테슬라 주가는 하락하였습니다. 

 

또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하였지만, 본인을 비판하는 말을 하거나, 본인의 정책에 반하는 업무를 하였던 과거 임원들은 가차 없이 해고하였습니다. 현재 트위터의 부채 부담이 큰 상황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수익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고, 머스크의 예측할 수 없는 발언들이 논란이 되면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3) 논란 많은 유료 인증 서비스, 트위터 블루

트위터-블루-유료-인증-서비스
트위터-블루-유료-인증-서비스

광고에 치우친 트위터의 수익 기반을 다양화 하기 위해, 머스크는 11월에 유료 인증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출시하였습니다. '트위터 블루'는 이용자가 실제 본인임을 인증하고, 파란색 체크 표시의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허위 계정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논란이 되었고, 출시 1주일 만에 서비스는 중지가 됩니다. 이후 지난 12월 12일 '트위터 블루'는 재출시되었습니다. 트윗 편집 기능, 긴 동영상 업로드, 적은 광고 노출, 4,000자까지 글자 수 확대(예정)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트위터 블루'는 웹사이트 이용자에게는 월 8달러, 아이폰 앱으로 결제하는 사람들에게는 웹사이트 이용자보다 3달러 더 비싼 월 11달러를 부과하기로 하였습니다. 웹사이트 이용자들은 기존(4.99 달러)보다 3달러나 오른 것에 불만이 많았고, 아이폰 이용자들은 여기에 추가로 3달러를 더 지불해야 해 형평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머스크는 애플사가 앱을 통한 결제 시에 30%의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추가로 3달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애플의 수수료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아이폰을 많이 이용하는데, 과연 월 11달러를 지불하고, 트위터 블루의 파란색 인증 마크를 달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2.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 위기 

전기차 수요가 많은 중국은 테슬라에게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2번째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고,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자동차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신차 구매가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속에서 중국 현지 전기차와 자율 주행 기술이 급격한 발전을 하였습니다.

 

올해 중국 현지 전기차 회사 BYD 가 테슬라를 추월하여, 중국 내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 내 테슬라 판매가 줄어들어, 이례적으로 테슬라 가격을 내리고, 인센티브까지 제공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최근 한국에서도 이례적으로 테슬라 가격을 인하하였습니다.) 중국 현지 테슬라 공장에 재고가 많아 생산량을 줄인다는 뉴스가 나오며, 향후 중국 내 시장에서의 위기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해보면, 현재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는 모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에 집중하여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자율주행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스페이스X, 보링 컴파니 등 다른 일도 많습니다)에서, 무슨 이유(?)인지 트위터를 인수하였습니다. 무리하게 트위터를 인수하였고, 그 과정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 비용도 증가하여 트위터의 자금 압박이 무척 심할 듯합니다. 테슬라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문제 많은 트위터 경영에 몰두하다 보니 테슬라 주가는 반토막이 났고, 트위터 경영 또한 여러가지 이슈가 많습니다. 이 모든 위기 상황은 일론 머스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네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위기 속에 또 하나의 성공 신화로 기록될지, 그의 유일한 실패로 남을지, 앞으로도 계속 유심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