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여행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리뷰 | 정명석, JMS, 메이플, 정수정, 사이비 종교 실화

by 2raveler 2023. 3. 17.

최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충격적인 실화라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사이비 교주들의 만행을 실제로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사이비 교주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나는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는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3부까지는 정명석이 창설한 JMS(기독교복음선교회), 4부는 오대양 사건, 5~6부는 아가동산, 7~8부는 만민중앙교회를 다루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나는-신이다
넷플릭스-나는-신이다

정명석과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JMS-설교
정명석-JMS-설교

정명석은 1945년생으로 충청도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하였습니다. 1980년경 서울에 상경하여 신촌에서 SKY 대학생 4명을 전도하여, 이들 명문대생을 주축으로 교회 개척을 시작하였습니다.

 

 

1980년대 군부독재 시대에 대학생 운동은 사회 과학 서클을 중심으로 학생 운동을 하거나, 종교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당시 JMS는 전체 신도의 90%가 대학생일 정도로 대학가를 점령하였습니다. 당시 일반 교회들은 보수적인 경향이 강했는데, JMS는 대중가요를 찬송가로 쓰거나 함께 모여서 치어리딩, 스포츠 등의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는 개방적인 모습을 통해 대학생들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JMS 부총재를 하다가 탈퇴한 목사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대학생들에게 주님을 위한 헌신과 봉사의 명목으로 땅콩, 연하장, 정수기 등을 판매하게 하여 벌어들인 돈으로 80년대에 드물었던 벤츠를 정명석에게 사주었다고 합니다. 

 

이후 정명석은 '본인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며, 예언과 신비체험 등을 내세워 교세를 확장하였습니다. 정명석은 본인은 성경을 2천번 읽었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성경을 비유로 보고 해석하였습니다. 다큐에서는 중간중간 정명석이 성경을 강의하거나 설교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말투도 어눌하고 천박하고 논리도 맞지 않고 성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사기꾼 같았습니다. 정명석 혼자의 힘으로 이렇게 신처럼 추앙받는 교주가 되었다고는 믿기 힘들었습니다. 

 

드러나기 시작한 수많은 성폭행 피해자들

정명석-여자-신도
정명석-여자-신도

90년대 초반부터 JMS에 여자 신도들이 많이지기 시작하였으며, 정명석은 항상 키 크고 예쁜 여자들을 데리고 다녔다고 합니다. 다큐에서는 3~4명의 여자가 출연하여 본인이 어떻게 JMS에 들어가게 되었고,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과정을 밝혔습니다.

 

JMS 회원들은 조직적으로 길거리나 공원 등의 공공장소, 학교 등에서 여자들에게 접근하여 전도를 합니다. 정명석의 취향인 키 크고 예쁜  여자를 발견하면 더욱 열심히 전도를 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회원이 들어오면 친절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가까워집니다. 교리 교육을 마치고 여자 회원들이 정명석과 개인 면담을 하는데, 이때 정명석의 성범죄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성범죄 피해자로 인터뷰한 여자들은 미성년자인 중고등학교 시절에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정명석은 여자의 성기에 기도를 해준다거나, 자궁에 건강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하면서 여자들의 옷을 벗게 하고 성행위를 하였다고 합니다. 

 

 

JMS 교리에 따르면, 하나님의 메시아인 정명석과의 성관계는 하나님의 사랑을 정명석의 몸을 통해 표현한 것으로 이것은 성범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논리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충청도 월명동이라 부르는 정명석이 태어난 생가에 건물을 지어 JMS 본부를 만들고, 이 곳에서 정명석은 '하나님의 신부'라 불리는 백여 명의 여자를 데리고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정명석은 이곳에서 수많은 여자들과 성관계를 하며, '여보', '자기' 등과 같은 호칭을 부르도록 시켰다고 합니다. 다른 남자를 만나면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며, 결혼을 하더라도 이혼하거나, 기형아를 낳을 것이라고 협박을 하였다고 합니다. 

 

정명석의 해외 도피 & 대만 성추문 사건

정명석-해외-도피-대만-성추문
정명석-해외-도피-대만-성추문

1999년 JMS가 사이비 종교라는 것을 느끼고 탈퇴한 여성 신도를 납치해서 폭행한 사실이 들어났습니다. JMS는 탈퇴한 신도들에게 사탄에 들렸다며 심한 협박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정명석은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교단 자금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자 바로 해외로 도주를 하였습니다. 정명석은 해외 도주 중에도 이를 '세계 선교'라 포장하여 각종 추한 짓을 일삼았습니다.  

 

정명석은 해외 곳곳의 호화 호텔에 한국에 있는 여자들을 불러 문란한 성관계를 하였습니다. 또한, JMS는 대만에서 대학 내 동아리로 위장하여 정치 대학교에 있는 여대생들을 유인하여 성추문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정명석은 대만에서도 개인 면담이라는 명목으로 여대생 100여 명을 불러서 성폭행을 하였습니다. 이 사건이 논란이 되자 그는 홍콩으로 도피를 하였습니다. 홍콩에서도 정명석은 한국에 있는 JMS 여성 신도인 자매를 불러 강간을 저질렀습니다. 

 

체포된 정명석

정명석-중국-체포
정명석-중국-체포

2007년 정명석은 중국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중국 뉴스 영상에 나온 체포된 정명석은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기에 바빴습니다. 심지어 심문을 받으면서 불쌍한 척, 미친 척 연기하는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체포된 정명석은 한국으로 이송되고 형사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사 기관에서 정명석과 대질 하던 중에 조사를 받고 있던 정명석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검사에게 두 손을 모아 살려달라고 빌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재판 도중 '메시아가 맞냐?'는 질문에 정명석은 본인은 메시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메시아라는 논리로 그 많은 여자들을 강간한 사람이 재판에서는 메시아가 아니라니 기가 막혔습니다.

 

정명석은 대법원에서 10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미성년자를 비롯한 수많은 여자들을 강간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JMS는 징역을 선고받은 정명석을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에 비유하였습니다. 

 

메이플(정수정)의 폭로

메이플-정수정
메이플-정수정

예전 JMS 신도였던 메이플(한국 이름: 정수정)은 정명석의 성폭행 피해자로서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목적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JMS의 실체를 폭로하였습니다. 메이플은 캐나다 태생의 홍콩인이고, 연예인 같은 예쁜 외모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쇼핑몰에 놀러 갔는데, 대학생인 JMS 신도가 메이플에게 접근하였습니다. 그 대학생은 메이플에게 계속 연락하여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당시 메이플은 부모님의 이혼과 학교에서의 왕따로 힘들었던 시절이었기에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대학생 JMS 신도와 얘기를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JMS 신도가 되었습니다.

 

 

한편, 정명석이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JMS 간부들은 젊고 예쁜 여자 신도들의 비키니 사진을 정명석에게 계속 보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명석이 비키니 사진 중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찍으면 그 여자는 교도소로 면회를 갔다고 합니다. 정명석은 메시아이기에 정명석의 선택을 받은 여성들을 이를 영광스럽게 여기도록 세뇌를 당하였습다. 정명석은 메이플을 찍었고, 메이플은 면회를 가서 정명석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8년 감옥에서 출소한 정명석은 연예인 같은 외모의 메이플을 예뻐하였습니다. 메이플은 JMS 내에서 가수, 아나운서, 모델, 목사 등의 일을 하면서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출소한 뒤에도 예전 버릇 못 버린 정명석은 메이플을 따로 불러내 십여회가 넘게 성폭행을 하였습니다. 성관계를 하고 난 뒤, 정명석은 하나님이 너에게 사랑을 주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메이플-눈물
메이플-눈물

정명석에게 당하면서 메이플은 정명석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하나님에게 기도 하였지만, 도저히 안 되었다고 합니다. 메이플이 정명석과 관계중일 때 녹음한 파일도 공개 되었는데, 차마 글로는 못 쓰겠네요. 결국 JMS의 실체를 파악한 메이플은 JMS를 도망치게 됩니다. 

 

리뷰

현재 구속 중인 정명석은 유명 로펌을 고용하여 본인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정명석은 만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고 하는데, 그의 멈추지 않는 추악한 행동들을 보면서 충격과 공포를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했던 여성 신도들의 후회였습니다. 그녀들도 처음에는 정명석에게 성관계를 당하고 혼란스러워 하였지만,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세뇌당하다 보니 JMS 안에 있을 때는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인식을 못하였다고 합니다.

 

피해자였던 그녀들이 나중에는 젊고 예쁜 여자들을 전도하여 정명석에게 갖다 바치는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하다 보면 교회에서 목사, 보고자 등의 타이틀도 얻게 된다고 합니다. JMS를 떠나고 나서야 그녀들은 자신의 침묵으로 인해 자신과 동일한 피해자가 더욱 많이 나오게 된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이번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보면서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회 곳곳에 JMS가 널리 퍼져 정명석을 돕고 그를 신으로 만드는 여러 엘리트 조력자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두려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