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 출연진, 정보, 관람평, 실화, 등장인물, 수위, 평점, 줄거리, 결말, 송중기 | 넷플릭스 영화

이번 3월 1일에 공개된 송중기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로기완>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벨기에에서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힘들게 버티고 있는 탈북자의 생존기와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로기완(My Name is Loh Kiwan, 2024) 영화 정보

로기완-영화-포스터

• 장르: 드라마, 로맨스, 누아르
• 감독/각본: 김희진
• 출연진: 송중기(로기완 역), 최성은(마리 역), 조한철(마리의 아버지 역), 이상희(선주 역)
• 상영시간: 2시간 13분
• 평점: (미국) iMDb 7.0/10  & (한국) 네이버 평점 6.52/10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로기완-예고편

먼저 영화 <로기완>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지 궁금하였는데 원작 소설을 쓴 조해진 작가가 벨기에 탈북자들에 대한 기사에서 영감을 받아 철저한 자료 조사와 취재 후에 창작한 이야기로 실화는 아닙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이지만 실제 촬영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라고 합니다. 

 

영화 <로기완>의 평점이 높은 편은 아니며, 관람평을 보면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요 이슈는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살고 있는 로기완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멜로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 점인데, 사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관람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이긴 하지만 수위가 높지 않습니다. (<가여운 것들>과 비교하면 수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폭력 장면이 간간이 들어 있어서 그런 듯 합니다. 

 

1. 출연진

1) 송중기

송중기-로기완

<재벌집 막내아들>에서의 이지적이고 깔끔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가난하고 남루한 탈북자 로기완 역할은 송중기 배우가 맡았습니다. 송중기 인터뷰를 보니 7년 전에 로기완 역할 제의를 거절하였는데, 돌고 돌아서 송중기에게 다시 왔다고 합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7년 전에는 송중기 역시 어머니의 시신을 판 돈으로 벨기에까지 오게 된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로기완이 하루하루 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여자 주인공과 사랑을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7년 후에 대본을 다시 보았을 때 로기완의 삶이 공감되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송중기-인스타그램

 

2) 최성은 

최성은-마리

로기완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 주인공 마리 역할에는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괴물>, 영화 <젠틀맨> 등에 출연하였던 최성은이 맡았습니다. 마리는 벨기에 국적을 가진 전직 사격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불어와 사격 연습을 많이 하였다고 합니다. 

최성은-인스타그램

 

3) 조한철

조한철

마리의 아버지 역할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도준의 둘째 큰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조한철 배우가 맡았습니다. 조한철, 송중기 두 분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생각나서 재미있었습니다. 

 

2. 등장인물

 

1) 로기완

탈북자-로기완

탈북자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어머니의 시신을 판 돈으로 벨기에에 와서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아등바등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갑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며, 고달픈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잃지 않습니다. 

 

 

2) 마리

마리-로기완-벨기에

어렸을 때 벨기에로 이민 온 벨기에 국적의 한국인으로 전직 사격선수입니다. 어머니의 안락사를 아버지의 탓이라 오해하고 아버지를 미워합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방황하게 된 마리는 마약에 빠지고 불법 사격 도박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됩니다. 

 

3) 선주

선주-이상희

조선족 출신으로 로기완이 일하게 된 도축 공장의 동료이자 로기완을 도와주고 챙겨주는 친누나 같은 존재입니다. 로기완을 위해 난민 심사 재판에서 증인으로 설 예정이었지만, 인력 회사와 공장주의 협박에 로기완을 배신하고 거짓 증언을 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로기완을 찾아와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3. 줄거리

 

탈북자 로기완은 어머니와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던 중 공안에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어느 날 공안이 어머니가 일하는 식당으로 찾아오고, 눈이 와서 우산을 들고 어머니의 식당을 찾은 로기완은 공안과 마주칩니다. 어머니와 함께 도망을 치는 중에 어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게 됩니다. 로기완의 삼촌은 어머니의 시신을 팔아서 로기완의 벨기에행 비행기표와 여비를 마련해 줍니다. 

 

마리-로기완-만남

 

살기 위해 벨기에에 도착한 로기완은 난민 신청을 하지만 인터뷰 날짜는 몇 개월 뒤에 잡힙니다. 그는 공중화장실에서 노숙을 하고, 쓰레기통에서 빈병을 수집해 번 돈으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갑니다. 추위를 피해 들어간 코인세탁소 바닥에서 잠이 들게 되고, 마리는 로기완의 지갑을 훔쳐서 달아납니다. 

 

그러나 코인세탁소의 CCTV로 인해 마리는 잡히게 되고 경찰서에서 마리와 로기완은 처음 만나게 됩니다. 로기완의 돈이 어머니의 시신을 팔아 번 돈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마리는 지갑과 돈을 돌려줄 것을 약속합니다. 마리의 도움으로 로기완은 도축 공장에 취직하게 되고, 마리는 며칠 후에 약속대로 지갑과 돈을 돌려줍니다. 

 

한편, 로기완은 난민 심사 재판에서 탈북자임을 증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4. 결말 

마리가 로기완에게 훔친 지갑과 돈을 돌려준 뒤,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며 가까워집니다. 이후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고 마침내 사랑을 하며 짧은 행복의 시간을 갖습니다. 

 

로기완-마리-결말

 

한편, 불법 사격 도박업체에서 일했던 마리는 그들로 인해 위험에 처하게 되고 안전을 위해 벨기에를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마리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해외로 나가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떠나고 싶었지만 로기완은 난민 심사 재판이 끝나지 않아서 벨기에를 떠날 권리조차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로기완은 벨기에 거주권을 얻지만, 로기완이 벨기에를 떠나게 되면 그 거주권은 소멸됩니다. 로기완은 사랑을 위해 벨기에 거주권을 포기하고 마리가 있는 해외로 떠납니다.

 

5. 관람평 & 후기

로기완이 벨기에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영화 초반과 벨기에에 도착한 후, 생존하기 위해 처절하게 고군분투하는 영화 중반까지는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전개되었는데, 영화 중반 이후부터의 급격한 로맨스의 전개가 좀 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살아남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사치 아니냐는 마리 아버지의 대사가 저에게도 와닿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런 힘든 상황에서 그들에게 사랑마저 없었다면 어떻게 버티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신이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묻는 로기완에게 그런 자격은 없어도 우리는 이미 충만하다는, 아무런 자격 없이도 (행복이) 주어졌다는 마리의 대답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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